융복합 예술가 김현수 초청 개인전 "변형하는 직물Transformative Textiles" 전시 작품. 이미지 스텔라갤러리 제공
융복합 예술가 김현수 초청 개인전 "변형하는 직물Transformative Textiles" 전시 작품. 이미지 스텔라갤러리 제공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융복합 예술가 김현수는 9월 9일 스텔라갤러리에서 개막한 초청 개인전 《변형하는 직물Transformative Textiles 》에서 전통 섬유기술과 첨단 디지털 제작 기술을 결합한 대표 시리즈 〈Woven Moonjar〉와 〈BioPython: Sustainable Leather〉를 중심으로, 예술·기술·지속가능성이 교차하는 현대 섬유예술의 확장된 지평을 선보인다.

김현수 작가는 한국의 미, 섬유예술, 디지털 제작, 바이오 소재 개발을 융합한 연구 및 창작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의미와 미학적 가치를 동시에 탐구한다. 도나 카란 컬렉션(뉴욕), 프라다 코리아(서울)에서 머천다이저로 활동하며 세계 섬유패션 산업 현장을 경험한 김현수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산업·환경·사회문제에 대응하는 예술적 실천을 이어왔다. 한국의 미를 자연과의 조화, 곡선의 아름다움, 실용성, 겸허, 지속가능성으로 정의하고, 이를 창작의 중심에 두고 있다.

융복합 예술가 김현수 초청 개인전 "변형하는 직물Transformative Textiles" 전시 작품. 이미지 스텔라갤러리 제공
융복합 예술가 김현수 초청 개인전 "변형하는 직물Transformative Textiles" 전시 작품. 이미지 스텔라갤러리 제공

이번에 공개한 〈Woven Moonjar〉 시리즈는 조선시대 달항아리의 전통적 기술과 디지털 제작 기술을 융합하여 재구성한 시리즈로, 평면적인 실을 3차원적 조형물로 변환, 이동이 용이한 (Transportability) 현대적인 오브제를 제안한다.

〈BioPython: Sustainable Leather〉 시리즈는 가죽 산업의 환경오염, 동물 권리, 노동권리 문제 인식에서 출발하여, 바이오 제작과 디지털 제작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대체 소재 개발에서 시작되었다. Artivism(예술행동주의)에 일환으로 예술을 사회적 변화를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개념미술로 분류된다.

미술평론가 진수정 예술역사학자는 김현수의 작업을 “전통과 현대, 자연과 기술, 예술과 산업을 넘나들며 환경과 맥락에 따라 변화하는 ‘유목적 사고(modern nomad thinking)’를 구현한 섬유예술”이라고 평가한다.

융복합 예술가 김현수 초청 개인전 "변형하는 직물Transformative Textiles" 전시 작품. 이미지 스텔라갤러리 제공
융복합 예술가 김현수 초청 개인전 "변형하는 직물Transformative Textiles" 전시 작품. 이미지 스텔라갤러리 제공

스텔라갤러리 최양원 큐레이터는 김현수 전시를 이렇게 소개한다. “《Transformative Textiles》는 단 하나의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건넨다. 변화한다 는 것은 무엇인가?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은 과거를 모방하는 일일까, 아니면 그 정신을 현재의 언어로 새롭게 번역하는 일일까? 김현수의 직물은 이 질문을 풀지 않은 채, 관람자에게 사유의 실마리를 섬세하게 건넨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실마리를 따라,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융복합 예술가이자 연구자, 교육자인 김현수는 컬럼비아대학교 교육대학원 박사(예술·예술교육 전공, Ed.D.), 필라델피아대학교 이학석사(텍스타일 디자인, M.S.),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예술학사(B.F.A., 텍스타일 전공)를 취득했다.

서울여대, 상명대, 이화여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컬럼비아 대학에서 강사를 역임하였다. 김현수 작품은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국제 비엔날레, 학회, 미술관 전시에 초청된 바 있다. 미국의 주요 대학과 전문단체 초청 강연을 통해 학문적, 예술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현수 초청 개인전 《변형하는 직물Transformative Textiles 》은 9월 18일까지 스텔라갤러리(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49길 17)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