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흥겨운 음악과 성찰을 담은 연극이 펼쳐져 관객들의 가을맞이를 의미있게 해 줄 전망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전통 음악과 태권도가 어우러진 무대, 개관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과 다채로운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마포문화재단은 인디뮤지션 발굴·지원 프로그램 참여 뮤지션 선정을 완료하고 오는 9월 5일부터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창작소 숨은 2025 신작 연극 ‘고독자’를 오는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선보인다.

 

가을,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만나는 공연과 전시

9-10월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공연과 전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을 추천한다. 전통 음악과 태권도가 어우러진 무대, 개관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과 다채로운 무용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태권! 가야금이 나르샤’ 포스터. 이미지 부여박물관.
‘태권! 가야금이 나르샤’ 포스터. 이미지 부여박물관.

오는 9월 13일 오후 3시,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장에서는 ‘태권! 가야금이 나르샤’가 무대에 오른다. 백제가야금연주단의 부드럽고 섬세한 가야금 선율 위에 부여 지역 어린이들이 태권도의 힘 있고 역동적인 동작이 더해져 색다른 공연을 펼친다. 가야금 민요메들리, 오보에 협연으로 듣는 알라딘 OST, 부여어린이 품새시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10월 연휴에는 국립부여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과 야외 공연이 준비된다. 9월 30일부터 내년 6월 28일까지 개최되는 ‘80년, 함께 걸어온 기억의 순간’ 특별전은 지난 80년간의 국립부여박물관 발자취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다. 

‘박물관 속 무용’ 포스터. 이미지 부여박물관.
‘박물관 속 무용’ 포스터. 이미지 부여박물관.

특별전을 기념해 국립부여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오는 10월 4일 오후 3시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국립지방박물관 문화향연-박물관 속 무용’을 개최한다. 국립무용단 청년교육단원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해석을 더한 전통춤을 선보이며, 백제춤전승보존회가 ‘미마지탈, 백제의 향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가을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과 자유 관람으로 운영된다. ‘태권! 가야금이 나르샤’는 국립부여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개관 80주년 기념공연 ‘박물관 속 무용’은 전체 관람가로,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M 인디스테이지 ‘인디스커버리’ 9월부터 본격 공연 돌입

‘인디스커버리’ 포스터.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인디스커버리’ 포스터.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은 인디뮤지션 발굴·지원 프로그램 ‘M 인디스테이지 <인디스커버리>’의 참여 뮤지션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소속사가 없는 뮤지션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376팀이 지원했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20팀이 무대에 오르게 됐다.

최종 선발된 20팀은 오는 9월 5일·6일, 9월 18일·19일, 10월 15일·16일 총 6회에 걸쳐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관객평가단 30인과 현장 관객, 그리고 전문가 심사단의 평가를 통해 우수 뮤지션 6팀이 선정된다. 6팀은 디지털 음원 제작 기회와 함께 오는 11월 7일·8일 양일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출연한다. 결선에서는 최종 3팀이 최우수 뮤지션으로 뽑혀 총 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디지털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 기회를 얻게 된다. 

공연은 전석무료로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와 예매는 마포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혼자 있고 싶나요? 고독조차 사치인 이 세상에서” … 연극 ‘고독자’ 

‘고독자’ 포스터. 이미지 공연창작소 숨.
‘고독자’ 포스터. 이미지 공연창작소 숨.

공연창작소 숨은 2025 신작 연극 ‘고독자’를 오는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202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선정작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루쉰의 문학을 토대로 하고 있다. 

우리가 매우 힘든 순간을 마주할 때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로 한다. 작품은 공간의 이름을 ‘고독’ 이라고 칭하고, ‘고독’의 공간속에서 싸우기도,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선택하는 인간의 심리를 보여준다. 고독자를 통해 ‘고독’의 공간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며 ‘고독’의 공간을 찾는 이 세상 모든 고독자들을 응원하는 의도를 담았다.

시간 강사 자리를 전전해도 교수 임용은 턱없이 부족했다. 권모술수와 정치에 능하지 않아 교수 사회에서 퇴출당하고, 택배 배송 기사로 취업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고독자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고독한 것조차 깨닫지 못한 채 허우적대는 현대인의 단면을 보여준다.

러닝타임은 70분이며, 15세이상 관람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