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극단 [On,D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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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On,Da](극단 ‘온다’)가 창단 첫 공연으로 시대 고발극 〈보도지침〉(작 오세혁, 연출/무대 이수연)을 오는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그라운드씬에서 선보인다. 

연극 〈보도지침〉은 1980대 군사정권 시절 언론사에 하달된 ‘보도지침’을 바탕으로, 권력 앞에서 침묵해야 했던 언론과 기자들의 갈등을 다룬다. 

제5공화국 시절 문화공보부는 기사 통제를 위해 거의 매일 각 언론사에 기사보도를 위한 보도지침을 작성해 은밀히 시달했다. 《말》지는 1986년 9월 6일 특별호에서 당시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1985년 10월부터 1986년 8월까지 문화공보부가 각 언론사에 시달한 보도지침 584건을 폭로했다. 

연극 <보도지침>이 이 보도지침 폭로 사건의 재판과정을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진실을 기록할 것인가, 외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뜨거운 화두인 언론 자유와 권력 감시의 문제를 환기한다. 

작품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나를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단어는 꼭 써라? 저 사진은 절대 쓰지 마라?
왜 이러십니까. 나! 기자입니다!!

어느 날부터 시작된, 
어느 이름 모를 곳에서 날아오는 팩스. 
서른둘의 엘리트 기자가 아무도 거스르지 않는 보도지침을 보란듯이 거스르고, 세상에 공개한다.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 누구보다 뜨거운 대학시절을 함께 보내고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던 
네 명의 친구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다.

보.도.지.침.

무엇이 그들을 대립하게 하는가?
그들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이번 작품은 연출부터 무대 뒤 스태프, 배우까지 모두 대학생으로 진행하여 청년 세대의 시선으로 1980년대 언론 검열 시대를 새롭게 조명한다. 또한 젠더프리 캐스팅하여, 과거의 기록을 단순 재현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언어로 다시 묻는다. 

출연  홍이빈 황린지 이명주 전유호 정유하 정재욱 강나윤 권재훈 김민서 김현승 배서진 양지영 여지우 이다민

극단 [On,Da]는 공연예술 창작 커뮤니티 ‘스테이지 커넥트(Stage Connect, SC)’에서 파생된 극단으로, SC가 지향해온 연결과 확장의 정신을 담아, 새로운 세대만의 색깔을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