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생수병 따는 순간 20만 개 미세플라스틱 발생
-후지산의 구름, 남극과 북극에서도 미세플라스틱 발견
미세플라스틱(마이크로플라스틱)이란 5mm부터 0.1Mm(마이크로미터)까지의 작은 크기를 가진 플라스틱을 말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큰 플라스틱이 사용과정에서 부서지거나 버려져 자연풍화로 부서져 생긴 것으로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관리할 수 없이 확산되는 중이다. 자연광에 노출되고, 산화될수록, 그리고 높은 온도일수록 플라스틱은 잘 부서진다. 오래된 플라스틱도 작은 충격, 열 등에 의해 쪼개질 수 밖에 없다.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많이 쓸수록 미세플라스틱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이 최근 인체 혈관 속에서 발견되면서 그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치매, 파킨슨, 뇌신경세포 손상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한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어디에서 만들어질까?
1) 일상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페트(pete)로 만들어진 일회용 생수병은 뚜껑을 따는 순간에만 20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 태양광에 계속 노출될 수록 더욱 빠르게 발생한다. 일회용 눈물약도 뜯는 순간 발생하니 1방울을 버리고 사용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차 티백은 폴리프로필렌이라는 고분자물질로 만들어져 있어 티백 1ml 당 12억 개 이상 방출된다.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된 종이컵도 뜨거운 물을 부으면 1잔 당 약 15억 개가 발생한다. 물티슈도 대부분 합성섬유가 섞여 있고 심지어 마스크도 중간필터에 폴리프로필렌이 들어가 있어 호흡으로 미세플라스틱이 흡입된다.
2) 합성섬유의 세탁과 건조
우리가 입고 있는 합성섬유로 만든 옷들도 세탁할 때마다 수십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 건조기에서 발생하는 열도 미세플라스틱을 증가시킨다. 심지어 빨래를 널기 위해 옷을 털 때도 세탁할 때와 비슷한 양이 만들어진다.
육지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약 35%가 합성섬유 세탁물에서 나온다. 특히 플리스(후리스)와 같은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는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

3) 해양 쓰레기와 어구, 배에 칠해진 페인트 등
바다 속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어구와 육지에서 바다로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또한 배에 칠해진 페인트 등에서 발생한다. 태양광 아래 2~5년 노출된 후 바람, 물리적충격, 파도 등에 의해 수없이 잘게 쪼개진다. 이것을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하여 섭취 후 우리의 식탁 위로 올라와 사람의 몸속에 축적된다. 실제로 바다 속 미세플라스틱 증가량은 2005년 16조 개에서 2019년 171조 개로 14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4) 농업용 비닐덮개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의 가장 큰 원인은 잡초,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사용된 농업용 비닐이다. 50%정도가 수거되지 않고 토양에 버려진다. 토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순환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토양에 심어진 식물들은 뿌리에서 줄기를 타고 잎과 열매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된다. 게다가 한 번 오염된 식물은 후세대 식물까지 대물림되어 다시 깨끗한 토양에 그 씨앗을 심어도 미세플라스틱은 사라지지 않는다.
5) 타이어와 인조잔디, 놀이터 등 야외 플라스틱 구조물
차 타이어의 30%도 플라스틱인 합성고무다. 차가 달릴 때마다 지면과의 강력한 마찰에 의해 미세플라스틱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중고차 내부 플라스틱 부품도 시간이 지나면 쪼개진다. 야외 인조잔디, 놀이터, 건물과 바닥에 칠해진 수성페인트 등 태양광에 노출되는 환경의 플라스틱들은 더 잘 분해된다.
이제는 일본 후지산의 구름 성분에서도, 그리고 북극과 남극에서조차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다고 하니 이미 우리의 몸 속에도 개인차는 있겠지만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호흡을 통해 흡입되거나 음식과 물을 통해 장기 속으로 침투되고 심지어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모든 장기와 혈액, 태반과 정자 등 모든 곳에 축적된다.
다음편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미세플라스틱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해결방법은 있는지를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