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상미술은 작가의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듯하지만 동시에 그림을 바라보는 관람객이 해석하는 각각의 의미도 매우 흥미로운 장르이다.
‘추상미술의 대가’로 손꼽히는 조국현 화백 초대 개인전 ‘추상 선율과 함께 공간에서’전展이 서울 종로구 부암동 갤러리 BOS에서 오는 5월 11일까지 열린다.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의 인터액티브(interactive, 상호작용 하는)한 순간을 추상화(抽象畵)로 표현하는 조국현 작가.

그는 스스로의 기억과 경험이 타(他)의 기억과 경험이 되었다가, 다시 자신의 새로운 감정의 기록으로 재생성되는 일련의 순환과정을 각각의 평행 우주로 규정했다. 아울러 자연과 자연,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이 서로 부딪히는 과정에서 모난 돌처럼 과한 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다듬어지고, 지난날의 깊은 상처로 인해 함몰되었거나 증발해버린 빈곳 또한 자연으로, 사람으로 인해 새살이 돋고 상처가 아문다고 작품세계를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선율이 같이 하는’ 주제 작품은 2025 선율 연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우주와 자연, 생명의 신비를 말한다. 그의 시그니처 이미지인 거대한 원과 그 위에 더해지는 스크래치. 그리고 방추형의 이미지와 그 안을 가득채우는 상형문자들로 이루어졌다.
작품 제목과 일부 상형 문자들에서 읽히는 의미들로 작품의 성격을 유추해 보고 있자면 마치 자연을 품은 우주의 태동과도 같은 전율이 일어난다.

조국현 화백은 서울, 인천, 전주, 대구, 대전, 제주 등 국내와 프랑스,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개인전 45회를 비롯해 KIAF Seoul과 화랑미술제, MANIF Seoul ,광복 제70주년 기념 201_5감도전, 국가원로회의 문화위원회 주최 행복나눔 미술대제전 등 유수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했다.
또한, 조국현 화백은 삼원미술협회 한일전 우수상, 일본청추전 은상, 구상전 은상 및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3회 등 수상 이력을 보유했다.
이번 전시는 5월 11일까지 무계원 앞 갤러리 B.O.S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