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비건이지? 비건이지! vegan easy! 혼자 살 때 나를 더 잘 먹이고 잘 챙겨야 합니다! 오직 1인 가구만을 위한 레시피. 냉장고에 잠자고 있을 재료들 혹은 이미 갖고 있을 양념 위주로 가능할 쉬운 레시피를 제시하며, 넌비건일 경우를 구분할 성분을 TIP으로 알려드립니다.

여러분들은 ‘포케’를 아시나요? 고대 하와이 사람들이 먹던 전통 음식으로, 갓 잡은 물살이(=물고기, 참치나 연어 등)를 깍둑썰기해서 간장과 참기름, 양파, 김, 깨 등 다양하게 간을 한 음식이에요.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하는 서퍼들이 즐겨 먹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 양양과 고성, 제주 등지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조금 친숙해졌어요.
요즘은 여기에 밥, 채소, 과일 등을 곁들여 샐러드 보울 형태로 즐기는 '포케볼(Poke Bowl)'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다이어트, 비건, 건강식 트렌드와도 잘 맞아서 요즘은 연어 대신 두부나 병아리콩을 사용하는 비건 포케도 인기 있어요! 그래서 오늘 제가 준비한 건 두부포케입니다.
봄과 여름사이에 신선하고 파릇한 초록 빨강 채소를 먹어야 하는 거 아시죠? 에너지 충전 하고 싶을 때 드셔보세요. 입 안에 상큼함이 가득해집니다.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해서 포만감 오래가고요, 방울토마토는 칼로리 낮고 비타민 많아서 상큼하게 먹기 좋아요. 퀴노아는 탄수화물이긴 한데 단백질이랑 식이섬유도 많아서 든든하고요. 현미밥은 흰쌀보다 소화가 천천히 돼서 혈당이 급하게 안 올라가요.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건강하게 잘 챙겨 드실 수 있는 조합이에요!
준비해 줍서 (재료)
주재료
두부 1/2
오이 1/3
방울토마토 5
양파 1/4
잎채소 4장
현미밥 or 퀴노아 1 공기
소스 재료
간장 2 숟가락
참기름 1 숟가락
메이플 시럽 or 올리고당 반 숟가락
다진 마늘 1 티스푼
식초 1 티스푼
통깨 갈아서 1 숟가락
조리 순서
먼저, 두부 굽기
1. 두부는 키친 타월로 물기를 빼고 깍둑 썰어요.

2. 아주 살짝 기름을 두르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 오븐에 넣어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도 좋아요.
3. 구운 두부에 마리네이드 소스를 붓고 10분 정도 자장자장 재워둬요.
둘째, 채소 손질하기
1. 오이는 반달 모양으로 썰고,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 해서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 제거해요.


2.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잎채소는 먹기 좋게 뜯어요.
셋째, 플레이팅
1. 밥이나 퀴노아 위에 잎채소를 먼저 깔고, 주변에 두부, 오이, 토마토, 양파를 예쁘게 담아요.
2. 남은 마리네이드 소스를 위에 살짝 뿌리고, 다양한 채소를 더 넣고 통깨나 김가루, 땅콩이나 마늘 후레이크 추가하면 더 욱 맛있어요.

TIP. 보통 포케는 기본적으로 아보카도가 많이 들어가는데요. 환경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하는 분들이라면 아보카도 지양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보카도의 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안 사실인데요. 멕시코의 미초아칸(Michoacán) 주에서는 아보카도 산업이 마약 카르텔의 주요 수익원이 되었습니다. 카르텔은 아보카도 농장을 장악하고 농민들에게 '보호비'를 요구하거나 협박,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요.
한편, 아보카도 재배에는 많은 물이 필요합니다. 이로 인해 칠레의 페토르카 지역 등에서는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주민들의 식수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겼다고 합니다.
* 이번 칼럼에서 물속에 사는 생명체를 먹는 존재로 규정하는 물고기라는 단어 대신 물에 사는 존재라는 뜻에 물살이를 사용했습니다.
‘비건입동동’ 제주에 살며 비건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제주로 돌아왔어요. 비건 지향 벌써 5년 차입니다. 시작하는 비건 지향자들을 위해 소소하게 비건 집밥 레시피와 비건 맛집 소개, 비건 관련 정보를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