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교육의 심장인 학교도서관의 발전을 위해 꾸려 온 월간지 《학교도서관저널》이 올해로 창간 15년을 맞이했다.
《학교도서관저널》은 2010년 3월, 출판인을 비롯해 사서교사·사서·독서운동가 들이 힘 모아 학교도서관 운영 주체들이 소통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매체가 필요하다는 일념으로 창간하였다.
창간 이후 《학교도서관저널》 교육 현장에는 학교도서관이 공교육의 현실적 대안임을 믿고 매진하는 사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독서운동가와 어린이·청소년 책 전문가 들의 목소리를 다방면으로 실어왔다.
또한 학교도서관이 세상을 살아가는 역량을 키우는 통로임을 알리고, 그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해 왔다. 전국의 학교와 도서관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만나는 교사와 사서, 활동가와 학부모로 이뤄진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는 다달이 어린이·청소년에게 권할 만한 양질의 책을 선정하고 분야별 서평으로 소개해 왔다.
《학교도서관저널》는 ㈜학교도서관저널이 발행하지만, 매우 공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저널은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매체’이다. 학교도서관 운영 주체들의 소통과 연대, 경험과 에너지를 공유하고 축적하고 확장하는 개방적, 실천적 매체이다. 《학교도서관저널》은 ‘학교도서관을 통한 교육의 변화’를 지향한다. 학교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현장의 변화를 이끌고, 학교도서관 운영과 활용에 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학교도서관저널》에는 도서관 운동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아이들을 살리려는 사람들이 손잡고 학교도서관의 길을 묻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학교도서관의 앞길을 열어간다.
이렇게 하여 《학교도서관저널》은 학교도서관과 출판문화 발전을 위한 의견 개진과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학교도서관의 운영 및 활용에 관한 정보, 독서문화·교육정책에 대한 올바른 목소리, 교과교사·사서교사·사서를 위한 정보 그리고 아이들에게 독서의식을 키워 줄 수 있는 글들을 실어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이바지해왔다.
이제 《학교도서관저널》이 이 모든 분이 분투한 시간으로 빚은 결실인 창간 15주년 기념식을 오는 2월 27일(목) 오후 5시 30분부터 커이터틀(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23)에서 개최한다. 꺼지지 않는 독서교육의 불꽃을 실어온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이다. 창간 초기부터 학교도서관 활용을 위한 정보를 수소문하고 연구해온 귀한 사람들의 오늘을 이 자리를 빌려 응원하려 한다. 학교도서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이들을 표창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독서교육의 불꽃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
《학교도서관저널》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우리 모두에게 독서교육의 희망이 되어달라는 메시지도 전한다. 2024년 기준, 국내 학교도서관 설치율은 98.3%에 육박하지만, 현실은 험준하기 때문이다. 교과교사가 운영 중이거나 전담 인력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지역의 학교도서관이 곳곳에 있다. 독서교육이 질적으로 성장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 도서관 사업으로 시설이 우수해진 것과 달리, 학교도서관 인력에 대한 교육 당국의 이해는 더디게 이뤄지는 형편이다. 이 거친 길에 당신이 동행한다면 독서교육의 불꽃이 더욱 환해질 것이다.
“꺼지지 않는 독서교육의 희망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