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18일(화)부터 10월 9일(수)까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70_14.jpg)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은 6월 18일(화)부터 10월 9일(수)까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미국 덴버박물관과 공동 기획하였다. 덴버박물관은 미국 내 북미 원주민 예술품을 수집한 최초의 박물관 중 하나로, 관련 소장품만 18,000여 점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58_5711.jpg)
![덴버박물관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관장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59_5724.jpg)
전시에서는 우리가 알던 인디언을 다루지만, 인디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인디언이라는 용어는 1492년 콜럼버스가 북미 대륙을 인도로 착각한 데서 붙여진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오래전부터 그 땅에 살아왔던 사람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북미 원주민’이라고 부른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북미 원주민의 다양한 문화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151점의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가 인디언으로 불렀던 이들이 과거의 역사 속에 사라진 이들이 아니라, 깊이 있고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음을 조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18일(화)부터 10월 9일(수)까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57_5651.jpg)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18일(화)부터 10월 9일(수)까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60_5751.jpg)
1부 '하늘과 땅에 감사한 사람들: 상상을 뛰어넘는 문화적 다양성'에서는 북미 원주민들의 세상을 보는 관점, 문화적 다양성 등을 보여준다.
북쪽 알래스카에서 남쪽 뉴멕시코에 이르는 광활한 북미 대륙에는 570여 개의 부족이 있고 부족수만큼이나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북미 원주민들은 지역마다 부족마다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같았다.
![대평원 원주민 부족의 보금자리 '티피', 미네콘주 라코타족의 스탠딩 베어(1859-1934)가 만든 것으로 추정, 사우스다코타주, 1880년경, 캔버스에 안료,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63.271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62_5839.jpg)
!['대접', 호피테와족의 남페요(1860-1942), 애리조나주 퍼스트 메사, 하노, 1912-1915년, 토기에 채색, C.W. 더글러스 기증, 1935.418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63_5853.jpg)
둥그런 원을 이루고 있는 세상 속 모든 존재들의 ‘관계’와 ‘연결’을 중요시한다. 너와 나의 관계, 조상과의 관계, 미래 세대와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초자연적 존재와의 관계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조화롭게, 균형 있게,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18일(화)부터 10월 9일(수)까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64_5921.jpg)
![원주민의 전통을 잇는 '바구니', 위야트족과 커러크족의 엘자베스 히콕스 (1872-1947), 캘리포니아주 북부, 1900년대 초, 순 식물 섬유, 염색 식물 섬유,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46.394A-B / 1914년경, 식물 섬유, 호저 가시,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50.249A-B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73_23.jpg)
![다양한 새의 깃털로 장식한 '바구니', 포모족의 애니 분(1889-1960),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카운티, 1900년대 초, 식물 섬유, 깃털, 전복 껍데기, 조개 껍데기, R.B.버나드 기증, 1942.414 / 포모족, 1800년대 말, 식물 섬유, 깃털, 조개 껍데기, 전복 껍데기, 휴 J. 스미스 기증, 1953.847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75_232.jpg)
![존경의 상징인 '독수리 깃털 머리 장식', 네즈퍼스족, 아이다호주, 1860-1890년대, 깃털, 구슬, 방울, 족제비털, 가죽, 뿔, 덴버박물관 L. 드루와 루스 백스 컬렉션, 1985.251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65_5936.jpg)
2부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한 사람들: 갈등과 위기를 넘어 이어온 힘'에서는 유럽 사람들이 북미 대륙으로 건너와 정착한 이후, 달라진 원주민의 삶을 회화와 사진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전시는 이주민의 시선에서 본 북미 원주민의 모습, 미국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서 원주민이 겪은 갈등과 위기의 순간, 북미 원주민 스스로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18일(화)부터 10월 9일(수)까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67_019.jpg)
!['인디언의 힘', 루이세뇨족의 프리츠 숄더(1937-2005),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1972년, 캔버스에 유화, 비키 로건과 켄트 로건 기증, 2016.125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69_043.jpg)
북미 원주민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등 변화가 불가피하였지만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해 왔다. 그들이 전통을 계승하는 방식은 단순히 과거의 재현에 그치지 않으며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재창조하여 그 가치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전시장은 탁 트인 원형의 공간 안에서 둥그런 동선을 따라 사람들이 ‘함께’ 관람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전시품을 감상하며 북미 원주민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가수 양희은의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지식해적단과 협업하여 ‘대륙횡단철도와 들소’를 주제로 북미 원주민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18일(화)부터 10월 9일(수)까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72_137.jpg)
!['반은 인디언, 반은 멕시코인', 루이세뇨/이파이/푸유커춤족이자 멕코인인 제임스 루나(1950-2018년), 1991년, 종이에 잉크젯 인쇄, 윌리엄 시니어 함센과 도러시 함센 컬렉션, 교환으로 취득, 2009.773A-C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406/76231_86079_104.jpg)
개막 직후인 6월 19일(수)에는 북미 원주민 출신의 덴버박물관 학예연구사인 다코타 호스카의 강연회가 열린다. 더불어 전시 기간 중인 6월 28일(금)과 7월 26일(금)에는 북미 원주민의 문학, 종교, 영화 등에 관해 네 분야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대중 강연회가 계획되어 있다. 8월 20일(화)에는 한국미국사학회와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