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영조英祖 즉위 3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을 3월 10일(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영조英祖 즉위 3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을 3월 10일(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은 2024년, 영조英祖(재위 1724-1776) 즉위 3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을 3월 10일(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영조와 정조가 ‘탕평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 ‘글과 그림’을 활용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주목한다. 영조와 정조가 쓴 어필御筆과 두 임금의 의도를 반영해 제작된 궁중행사도 등 18세기 궁중서화의 화려한 품격과 장중함을 대표하는 작품 54건 88점을 선보인다. 

삽살개, 그림 김두량, 글ㆍ글씨 영조, 종이에 엷은 색, 개인 소장,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사진 김경아 기자]
삽살개, 그림 김두량, 글ㆍ글씨 영조, 종이에 엷은 색, 개인 소장,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사진 김경아 기자]
이조 관원에게 당부하는 글, 영조 1739년 (영조 15), 비단에 먹, 수원화성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이조 관원에게 당부하는 글, 영조 1739년 (영조 15), 비단에 먹, 수원화성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화성원행도, 최득현ㆍ김득신 등 7인, 1795년(정조 19), 비단에 색, 덕수1042 [사진 김경아 기자]
화성원행도, 최득현ㆍ김득신 등 7인, 1795년(정조 19), 비단에 색, 덕수1042 [사진 김경아 기자]

영조와 정조가 탕평을 이루고자 글과 그림을 활용한 방법에 주목하는 이 전시는 4부로 구성 되었다. 제1부 ‘탕평의 길로 나아가다’에 글과 그림으로 탕평의 의미와 의지를 전하는 서적과 그림을 전시한다. 특히 영조가 자신의 국정 운영 방침을 널리 알리고자 서적을 간행한 일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제2부 ‘인재를 고루 등용해 탕평을 이루다’는 영ㆍ정조가 글과 그림으로 지지 세력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제3부 ‘왕도를 바로 세워 탕평을 이루다’에서는 영ㆍ정조가 ‘효’와 ‘예’를 내세워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강조하는 상황을 다룬다. 

제4부 ‘질서와 화합의 탕평’은 정통성 문제로 분열되었던 정치권 통합을 이룬 정조가 1795년 화성에서 개최한 기념비적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화성원행도」 8폭 병풍에는 왕을 중심으로 신하들이 질서를 이루고 백성은 편안한 이상적 모습이 구현되어 있다.

신제학 정민시 출안 호남, 정조 1791년 (정조 15), 비단에 먹, 국립진주박물관, 1997년 김용두 기증, 보물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신제학 정민시 출안 호남, 정조 1791년 (정조 15), 비단에 먹, 국립진주박물관, 1997년 김용두 기증, 보물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영수각에서 거행한 영조의 기로소 입사 기사경회첩 제31ㆍ32면, 그림 장득만ㆍ장경주 등 4인, 1744년 (영조 20), 비단에 색, 덕수6181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영수각에서 거행한 영조의 기로소 입사 기사경회첩 제31ㆍ32면, 그림 장득만ㆍ장경주 등 4인, 1744년 (영조 20), 비단에 색, 덕수6181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사수도(四獸圖)-청룡(靑龍), 장헌세자 현륭원 원소도감 의궤, 작가 모름, 1789년 (정조 13), 종이에 색, 외규220 [사진 김경아 기자]
사수도(四獸圖)-청룡(靑龍), 장헌세자 현륭원 원소도감 의궤, 작가 모름, 1789년 (정조 13), 종이에 색, 외규220 [사진 김경아 기자]

영조와 정조의 의도와 고민이 담겨 있는 이번 특별전의 전시품들은 18세기 궁중서화의 대표작이다. 이번 전시에서 서화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동시에 글과 그림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시는 월ㆍ화ㆍ목ㆍ금ㆍ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수요일ㆍ토요일은 밤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