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학회는 5월 24일 서울 마인드월드빌딩에서 제4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사진 한국출판학회
한국출판학회는 5월 24일 서울 마인드월드빌딩에서 제4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사진 한국출판학회

한국출판학회는 5월 24일 서울 마인드월드빌딩에서 제4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시니어 세대의 사회·심리적 특성과 독서행태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제안했다.

이날 첫 발제자 신명환 경기대 겸임교수는 “시니어의 미디어 이용 특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시니어 세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 미디어리터러시 역량, 프라이버시 침해로부터의 안전성이 낮다고 지적하며, 이에 시니어들을 위한 수준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시니어 세대가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정보에 능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들이 현대 사회에서 더 나은 의사소통과 사회적 참여를 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미디어 발전은 시니어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미디어 이용과 활용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안전하지 못한 미디어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시니어 계층이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안전하게 디지털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교육과 정책은 고도화되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에서 한국폴리텍대 윤미진 교수가 “시니어의 온·오프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독서 및 도서 구매 현황과 특성”을 발표했다.

윤 교수는 시니어 독자들이 제2의 인생을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특성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들은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를 활용해 독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니어 독자의 특성은다음과 같다.

“첫째, 시니어들의 온라인 미디어 관심도는 상승 추세이다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추어 시니어 맞춤형 독서 환경 구축이 시급한데, 특히 시대 정보 AI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시니어의 디지털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시니어들의 독서 행태는 자신의 관심 분야가 뚜렷하고 자기 계발에 적극적인 독자가 많았다. 특히 뇌를 자극하기 위한 꾸준한 독서 읽기 쉬운 시집 성인 동화 그림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셋째 시니어 독자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제2의 삶을 준비하는 활동적인 시니어의 특징을 보였다. 그들은 베스트셀러 목록 베스트 셀러 작가 등 전통적인 방식의 경로를 통해 도서 관련 정보를 주로 얻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융합 세대 변화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넷째 이들의 독서 장애 요인을 분석한 결과 우선 독서의 생활 습관화가 필요하고 큰 글자책이나 눈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 모색, 오디오북과 같은 시니어 특화 서비스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섯째 시니어가 참여할 수 있는 책 관련 행사를 확대하고 개인 독서 표현 활동을 위한 출판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하며 그들의 여가 생활 활용 및 패턴과 접목시킨 출판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세 번째 발제로 신영사 권오현 이사는 “시니어의 사회·심리적 특성과 독자 세분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권 이사는 대부분의 통계가 시니어 독자를 단순히 연령으로만 구분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인구통계학적 특성, 시니어 개별적 특성, 독서 형태 등을 기준으로 한 세분화 전략을 제안했다. 이러한 접근은 시니어 독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 번째 발제는 가천대 이장석 교수와 중앙대 노은청 박사가 맡았다. 이들은 라이프스타일 측정 모델인 VALS2를 이용해 시니어의 사회심리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맞춤형 독서 마케팅 전략을 제안했다.

이들은 “연구 결과 VALS2 구분을 통한 개의 시니어 8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은 독서 행태(독서 빈도, 구매/대여형태, 기술활용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의 독서 선호도와 기술활용 능력에 맞추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이에 따르면 이노베이터와 경험자처럼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그룹에게는 디지털 포맷을 사상가와 신념인 같은 전통적인 매체를 선호하는 그룹에게는 인쇄 매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추구자와 생존자 같은 예산이 제한된 그룹을 위해 할인이나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며, 성취자와 같은 실용적인 소비자에게는 자기계발이나 비즈니스 서적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이장석 교수와 노은청 박사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출판사는 각 소비자 그룹에 맞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타겟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시니어 독자들의 독서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출판 산업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출판학회 김선남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시니어의 사회·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독서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여러 전문가가 발제와 토론을 통해 시니어의 특성을 살피고 독서행태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이 세미나가 시니어의 책 읽기 열풍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니어 독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출판 산업이 시니어 세대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도서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 나은 독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