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코마' 포스터. 이미지 극단 빅픽처스테이지
연극 '코마' 포스터. 이미지 극단 빅픽처스테이지

극단 빅픽처스테이지는 (사)한국연극협회 부산광역시지회가 주최하는 제42회 부산연극제 섹션UNLIMITED 선정된 범죄스릴러 연극 <코마>(작/연출 김정환)를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코마>는 희대의 싸이코패스(Psychopath) ‘엄여인’을 모티브로 한 범죄스릴러 연극이며,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범죄심리스릴러이다. 재앙이라는 꼬리를 드리우는 혜성, 그리고 혜성처럼 갑작스럽게 나타난 불행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연극은 제42회 부산연극제 섹션UNLIMITED 선정 공연(2024)이다.

연극 '코마' 출연진. 이미지 극단 빅픽처스테이지
연극 '코마' 출연진. 이미지 극단 빅픽처스테이지

 

김정환 연출은 연극 <코마>의 연출의도를 이렇게 밝혔다.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돈’은 사람들에게 행복의 기준이 된 것 같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돈이 적으면 불행하게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다수의 사람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다. 부모의 거울인 아이들을 예로 들어 봐도, 부모의 소유인 자동차나 아파트 브랜드, 자가 여부 등을 따진다는 점은 다들 문제로 여기는 부분이다. 동화의 환상을 느끼고 창조적인 감성을 느꼈으면 하는 나이에 이미 물질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런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은 더 나아가 타인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 방식의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변질된 문화에 소외되고 상처받는 사람들도 당연히 생겨나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쓰게 되었던 것은 한 매체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악행을 저질렀던 희대의 싸이코패스 ‘엄여인’을 알게 된 후였다. 조사를 하다 보니 ‘엄여인’ 뿐만이 아니라 다소 평범한 사람들도 보험을 이용하여 자해나 살해 등 갖가지 범죄행위로 사건을 조작하여 보험사기를 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누구나 현 사회에서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음을 알리고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싶다. 개인의 이득을 위해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았는지, 개인의 행복을 위해 타인을 상처 입히는 경우가 없었는지 반드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출연 최현정, 이설, 선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