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정지 페스티벌 살롱극' 포스터.  이미지 극단 정:지
'제2회 정지 페스티벌 살롱극' 포스터. 이미지 극단 정:지

 

극단 정:지가 오는 4월 4일(목)부터 5월 5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카페 반쥴에서 <제2회 정:지 페스티벌 살롱극>을 선보인다.

극단 정:지의 정인정 대표는 “OTT 이용률이 날로 높아지는 반면 연극을 찾는 새로운 관객의 유입은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극장을 찾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 장소를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이 페스티벌의 기획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찾은 곳이 카페 반쥴. 올해로 개업 50주년을 맞이한 반쥴은 여러 세대의 추억이 깃든 곳으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나왔다.

정인정 대표는 “온라인으로도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지만 배우가 직접 관객 앞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연극의 묘미”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편하고 친밀하게 느껴지는 카페라는 장소에서 아직은 어색한 연극과 친해지는 시간을 많은 관객에게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2회 정:지 페스티벌>은 지난해 개최한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보다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제10회 신진연출가전 연출상을 수상한 정:지의 정인정 대표는 올해 페스티벌의 키워드를 '사색', '내면', '자아'라고 말한다.

이에 맞게 무대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서 관객에게 닿을 수 있는 팀을 선정했다고 한다.

극단 삼사오X고온문화예술은 기본에 충실하며 실험적인 연극을 추구하는 극단 삼사오와 새로운 형식의 공연예술을 모토로 하는 고온문화예술이 모인 팀이다. 이들의 <카페 씨어터 [쓰/다/듬/다]>는 카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정된 시공간에서 만났을 때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작품이다.

극단 02는 연극‧영화‧문학‧디자인‧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모여 만든 팀으로, 소통이 단절되어 가는 시대 속 연결과 연대에 집중한다. 슬로건은 <Play with me, 우리는 연결의 힘을 믿습니다>. 그들은 작품 <홀리데이> 속 지훈, 재경, 민서 세 사람을 통해 녹록치 않은 현실 속 인간의 군상을 보여준다.

극단 사색은 "비상한 작품을 창조하여 관객과 공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사유할 시간을 갖게 한다.", "기존의 가치에 대해 질문하고 다양한 개념을 창출한다"라는 목표의식을 가진 팀이다. 이번 작품 <홀로 혹은 모두의>는 ‘관객 없는 연극’이라는 개념을 활용한 실험극으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라온디어(RAONDEAR)는 예술심리 연구, 연계 창작 청년예술가 단체로 문화예술로 위로와 치유를 주고 받은 경험이 있는 예술가들이 결성한 크루이다. 이들은 <보호 없는 세상>을 통해 보육원 퇴소를 앞두고 강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준수와 경태의 이야기로 관객을 위로해줄 것이다.

극단 다힘은 '온 힘을 다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극단으로, 소통의 중요성과 개인의 우울감을 벗어나 함께 하자는 뜻으로 활동한다.  또한 연극을 통해 많은 이에게 시대를 보여줄  창작극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번 작품 <약간 솔직한 대화>는 카페에서 벌어지는 여러 해프닝을 선보인다.

정인정 대표는 “<제2회 정:지 페스티벌 살롱극>은 극장이라는 특정한 목적을 있는장소가 아닌 편하게 들릴 수 있는 카페에서 열리는 만큼 공연을 보고 난 후 우리가 카페에서 흔히 그러하듯 '사색'을 하고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며 나의 '자아'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이 페스티벌을 통해 전 세대와 연령층이 연극 특유의 생생함을 느끼고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