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안차도- 그 섬의 아이들' 포스터. 이미지 극단 우릿
연극 '안차도- 그 섬의 아이들' 포스터. 이미지 극단 우릿

극단 우릿은 제42회 부산연극제 참가작 <안차도- 그 섬의 아이들>(작/연출 강인정)을 4월 13일 ~14일 오후 3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우릿의 연극 <안차도- 그 섬의 아이들>은 4월 1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42회 부산연극제 BOOM부문에 선정되었다. 2024 제42회 부산연극제 섹션 BOOM1은 부산연극의 새로운 붐을 만들어 낼 중극장 무대로 전국 단위 공모를 진행하였다. 이 섹션 공연작으로 선정한 심사위원들은 “<안차도- 그 섬의 아이들>는 '성장'이라는 희곡과 연출의 해석이 긍정적이며 연출자가 제시한 무대 표현의 방향성과 확장성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 연극은 ‘안차도’라는 외부와의 연결이 완전히 끊어진 고립된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안차도. 이곳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바깥은 무법지대이며 나가면 죽게 된다는 교육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왔던지라 이를 믿으며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수동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어느 날 아이들에게 섬을 나가야 할 때가 왔다며 누군가 찾아오고, 아이들의 분위기는 뒤숭숭해진다. 섬의 고아인 진비는 자신의 마음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삶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극단 우릿 강인정 대표는 이 연극의 연출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극 중 진비는 "왜 나의 마음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지?"라는 작은 의문을 품으며, 세상을 자신의 시선으로 보기 시작하고, 결국 본인이 살고 있는 세상을 바꾸어 나갑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와 비슷한 의문을 한 번씩은 품어 봤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가지고 더 좋은 세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직접 움직인 사람들은 소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세상도 만들어지지 않았겠죠. 안차도(眼遮島: 눈이 가려진 섬)는 먼 세상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어딘가, 알려지지 않은 어떤 섬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을 일일 수도 있습니다. 공연을 보신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이 섬의 누군가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안차도- 그 섬의 아이들>은 4월 13일 ~14일 이틀간 각각 오후 3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