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자원을 감상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마당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소주방에서 '2024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오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또 조선시대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를 오는 3월 23일부터 선보인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충남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고려청자와 백제시대 토기·기와 등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2024년 선사·고대 기획전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을 오는 3월 23일부터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공동 개최한다.

한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를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그 첫 번째 행사를 오는 3월 28일 오후 6시 30분 경주 시내 카페에서 개최한다.

궁중 도시락 맛보고 야경 감상하며 즐기는 경복궁의 밤

‘경복궁 별빛야행’ 포스터. 이미지 문화재청.
‘경복궁 별빛야행’ 포스터. 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경복궁 소주방에서 조선시대 궁중의식을 체험하고 경복궁 야경을 탐방하는 '2024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오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개최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체험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북측권역의 야경을 탐방하는 궁궐 문화 복합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소주방에서 전통 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궁중음식인 ‘도슭수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도슭수라상’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기 도시락에 정갈하게 담아 제공된다.

궁중음식 체험을 마치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경복궁 야간 탐방을 한다. 자경전을 시작으로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을 거쳐 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권역의 야경을 감상한다.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입장권은 오는 3월 22일과 4월 12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판매한다. 회차당 34명(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참가비는 6만 원이다.

조선시대 도성 안전지킴이 ‘순라군’과 함께 걸어요  

경복궁 수문장과 순라군의 순라의식 행렬. 이미지 문화재청.
경복궁 수문장과 순라군의 순라의식 행렬. 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조선시대 도성의 안전을 담당하는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를 올해부터 상설행사로 확대하여 3월 23일부터 선보인다.

수문장 순라의식은 지난 2022년 광화문 광장 재개장을 기념해 특별행사로 진행됐던 전통 문화행사이다.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경복궁의 ‘수문장 교대의식’과 연계해 궁궐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수문장과 군사들을 궁궐 밖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올해부터 수문장 순라의식을 상설행사로 운영함에 따라 광화문 월대에서 인사동 문화의 거리 일대까지 순라의식을 볼 수 있으며, 순라군뿐만 아니라 수문장, 종사관, 갑사 등 총 60여명의 조선시대 군사들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3일부터 12월 2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3시부터 1시간(일 1회) 동안 진행한다. 북인사 마당 광장(안국역 6번 출구)에서는 순라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태안 바닷속 보물들의 첫 서울 나들이…‘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포스터. 이미지 해양문화재연구소.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포스터. 이미지 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한성백제박물관과 함께 충남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고려청자와 백제시대 토기·기와 등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2024년 선사·고대 기획전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을 오는 3월 23일부터 5월 19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서울 송파구) 기획전시실에서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최한 '신출귀물(新出貴物)-태안 바다의 고려청자' 주제전의 후속으로 기획됐다.

기존 '신출귀물' 전시에 출품된 「청자 퇴화문 두꺼비모양 벼루」,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한 쌍(4점),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과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 등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돼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 7점을 비롯, 백제시대 토기(편)와 기와, 고려청자, 중국자기 등 관련 유물, 수중발굴 장비 등이 새롭게 출품돼 총 83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신라 문화 사랑방, 2024년 대담신라

대담신라 장면. 이미지 경주문화재연구소.
대담신라 장면. 이미지 경주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를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첫 번째 행사를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 경주 시내 카페 소소풍경 베이커리에서 개최한다.

경주연구소가 지난 2018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대담신라'는 실제 발굴조사와 연구를 담당하는 직원이 저녁 시간에 시민들과 차를 함께 마시며,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오는 28일 첫 번째 ‘대담신라’에서는 올해 5월부터 시작되는 경주 금척리 고분군(사적) 발굴조사와 관련해 ‘새롭게 쓰는 신라사, 금척리 고분군’이라는 주제로 대일항쟁기와 1980년대에 이뤄진 조사 내용, 연구소가 새롭게 추진하는 발굴조사의 방법과 방향성, 그리고 금척리 고분군의 역사성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전화(054-622-1744)와 전자 우편(kdh8957@korea.kr)으로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