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은 2월 한국영화특선으로 <거북이 달린다> <군도: 민란의 시대> <보안관> <용의자>를 각각 방영한다. 

■ <거북이 달린다> 2월 4일(일) 밤 10시 55분 방영

먼저 2월 4일(일) 밤 10시 55분에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2009)가 방영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출귀몰 탈주범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의 질긴 승부를 그린 <거북이 달린다>는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 마을에 대한민국을 들썩인 희대의 탈주범이 나타나면서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범인 잡는 것보다 소싸움 대회 같은 지역 행사 준비에 더 익숙한 충청도 한량 형사 ‘조필성’이 탈주범의 예상치 못한 호적수가 되어 벌이는 한판은 기존에 스크린에서 보아 왔던 일반적인 대결 구도에서 벗어난 의외성과 감성으로 새로운 영화적 재미와 긴장감을 더해간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형사로서의 명예, 그리고 한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모두 걸고 탈주범 송기태를 쫓는 시골형사 조필성. 희대의 탈주범과는 상대도 안 될 것 같던 그가 번번히 깨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펼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응원의 한마디를 외치게 만들며, 충남 예산을 배경으로 논밭과 황무지에서 벌어지는 이 둘의 승부는 투박하고 흙먼지 날리는 농촌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기와 질긴 근성 하나로 희대의 탈주범을 쫓는 시골형사 조필성의 한판 승부 <거북이 달린다>.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의 시골형사 조필성이 날리는 필살기 한방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재미와 진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다. 출연 김윤석, 정경호, 견미리, 선우선, 신정근.

■ <군도: 민란의 시대> 2월 11일(일) 밤 10시 55분 방영

이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윤종빈, 2014)가 2월 11일 (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군도:민란의 시대>는 사극 이전에 액션 활극이다. 억압에 맞서 떨쳐 일어서는 민초들의 대표격으로 의적인 ‘군도’가 있고, 그 반대편에 탄압하는 관과 탐관오리들이 있다. 왕권이나 권력을 둘러싼 지배층 내부의 암투를 그렸던 기존의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낸, 머리가 아닌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전복의 드라마 <군도:민란의 시대>. 복수를 위해 무공을 연마하는 하정우의 도치와,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절대고수, 강동원의 조윤에게서는 강호를 파란만장하게 누비는 영웅호걸들의 이야기인 무협의 향기가, 그리고 쌍권총 대신 쌍칼을 휘두르는 하정우의 도치와, 장총 대신 긴 장검을 검광을 흩날리며 유연하게 구사하는 강동원의 조윤의 대결에서는 총이 아닌 칼의 웨스턴을 떠올리게 한다. 서양 액션의 원형인 웨스턴과 동아시아 액션의 뿌리에 자리 잡은 무협, 이질적이면서도 닮은 두 장르의 원형적 재미가 활극의 이름 아래 공존하는 <군도:민란의 시대>는 조선이라는 배경과 충돌하는 듯 하면서도, 극의 분위기를 상승하며, 맥박을 빨라지게 하는 웨스턴 풍의 배경 음악과 함께 관객이 미처 보지 못 했던, 액션 활극의 심장 뛰는 재미를 약속한다. 출연 하정우, 강동원.

■ <보안관> 2월 18일(일) 밤 10시 55분 방영

2월 18일(일)에는 영화 <보안관(김형주, 2016)>이 방영된다. 출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서부극을 떠올리게 하는 로컬수사극 <보안관>은 깊은 정과 투박한 진심으로 마을을 지키려는 평범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와 그의 눈에만 수상한 사업가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아재들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영웅을 일깨운다.

과잉 수사로 잘리고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 보안관을 자처하며 바다만큼 드넓은 오지랖으로 고향 ‘기장’을 수호한다. 한편 평화롭던 동네에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이 서울에서 내려온 그때, 인근 해운대에 마약이 돌기 시작한다. 종진의 모든 행보가 의심스러운 대호는 그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해 처남 덕만(김성균)을 조수로 ‘나 홀로 수사’에 나서지만 민심은 돈 많고 세련된 종진에게로 옮겨간 지 오래인데… “두고 봐라, 이래 당하고만 있겠나. 게임은 인자 시작이다!”

■<용의자> 2월 25일 밤 10시 55분 방영

2월 25일(일)에는 영화 <용의자(원신연, 2013)>이 방송된다. 출연 공유, 박희순, 조성하, 유다인, 김성균, 조재윤.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는 것뿐이다. 놈의 행적을 쫓으며 대리운전을 하며 살아가던 동철은 유일하게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박회장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죽기 전 박회장이 남긴 물건을 받아 든 동철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모두에게 쫓기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이 타겟을 쫓는 사냥개 ‘민대령’(박희순)까지 투입, 빈틈 없이 조여오는 포위망 속에 놓이게 된 동철. 하지만 자신만의 타겟을 향한 추격을 멈추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