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도 씀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 이미지 작은숲
조재도 씀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 이미지 작은숲

시인 조재도 아동청소년문학 작가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십대의 마음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작은숲, 2023)을 펴냈다.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는 십대 청소년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학교에서 국어교사로 학생 글쓰기 교육을 오래 한 조재도 시인은 일 년 간 ‘심리’를 주제로 25개의 심리 주제로 글쓰기를 하는 ‘심리 교실’을 진행했다. 인간 심리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저자가 학생들과 심리에 대해 공부하고 글쓰기를 한 것은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그런 마음의 문제들을 겪고 있기 때문이었다.

조재도 시인은 “불안, 우울증, 수줍음, 학업부진, 지나친 걱정 같은 문제에 학생들은 시달리고 있었고, 우리도 한번 그런 문제에 대해 기초적인 차원에서 공부하고, 우리 마음을 표현해 보자 하는 취지에서 ‘심리 글쓰기’ 시간을 진행했다”로 밝혔다.

학생들은 일 년 동안 25개의 심리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려 발표하면서 아주 좋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는 그런 활동의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심리 주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고 듣는 문제들이다. 불안, 우울증, ADHD, 중독, 거짓말, 자존감(자존심), 강박증, 틱·툴렛 장애, 공포증, 선택적 함구증, 자살충동, 질투심, 스트레스, 분노, 슬픔, 소외감, 반사회적 행동, 신체이형장애, 긍정하는 마음을 다룬다. 아울러 심리 교실에 참여하는 이들이 10대 청소년임을 감안하여 이들이 겪는 문제, 즉 학습부진, 열등감, 지나친 걱정, 수줍음, 외로움, 경쟁심 같은 주제도 다룬다.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은 십대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어른의 입장에서 가르치거나 꾸짖는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어떤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할 때 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므로 ‘공부하라’고 강요하거나, ‘시험을 못 봤다’고 야단치기보다는 학습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여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과 부모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조재도 씀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 표지. 이미지 작은숲
조재도 씀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 표지. 이미지 작은숲

 

저자는 10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쓰고 학생의 글과 그림을 넣어 설명했다. 그리고 각 주제마다 학생들의 글을 제시하고 학생의 상태가 어떤지 소개하고 그에 따른 의견을 제시한다.우리는 이 책에 담은 학생들의 글과 그림을 통해 지금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 수 있다.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 슬퍼하는지 그들의 내면을 알아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일차적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자 하는 어른(부모와 교사)이라면,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십대 청소년이 심리적인 문제를 잘 이겨내고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하려면 우리 청소년들의 심리 상태를 좀 더 깊이 알 필요가 있다. 

그래서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은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에서 권하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