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중학교는 지난 3일 오전 충청남도 학교로는 처음으로 손도장 태극기 100만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날 학생들은 대형태극기(가로 6.77m*세로 4.4m)태극기 1장과 또 다른 태극기 1/5을 완성했다. 사진 하미진 기자.
천안중학교는 지난 3일 오전 충청남도 학교로는 처음으로 손도장 태극기 100만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날 학생들은 대형태극기(가로 6.77m*세로 4.4m)태극기 1장과 또 다른 태극기 1/5을 완성했다. 사진 하미진 기자.

전국 초‧중‧고에서 ‘한국인이 한국인답게, 나라사랑 손도장 태극기 100만 챌린지’가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사단법인 국학원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챌린지에 1월 3일 현재 40개 학교 19,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했다.

천안중학교(교장 박종승)는 지난 3일 충청남도 학교로는 첫 주자로 손도장 태극기 100만 챌린지를 진행했다. 오전 9시부터 강당에서 3학년부터 1학년까지 20개 학급 학생들과 교사까지 600여 명이 참여해 가로 6.77m 세로 4.4m의 대형 태극기를 완성했다.

손도장으로 태극을 완성해가는 천안중학교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손도장으로 태극을 완성해가는 천안중학교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강당을 들어서는 학생의 얼굴에는 난생처음 해보는 태극기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가 넘쳤다. 국민 100만 명의 손도장으로 완성하는 최초의 국기 퍼포먼스로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챌린지의 일원이 된다는 것에 대한 설렘이다.

이날 1학년 학생들 일부가 진행자로 나서 충남국학원 관계자를 도와 학우와 선배들이 질서정연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학생들은 각각 빨강 파랑 태극과 검정색 건곤감리 문양 안에 손도장을 신중하게 찍고 그 옆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참가 소감을 적은 메모를 보드판에 붙이고 인증사진을 남겼다.

이날 행사는 천안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진행에 참여해 학우와 선배들의 손도장 챌린지를 도왔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행사는 천안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진행에 참여해 학우와 선배들의 손도장 챌린지를 도왔다. 사진 강나리 기자.

 

소감 메모에는 “나라의 국기를 내 손으로 만들어보니 나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는 소속감이 들었다”, “살아있는 대한민국이 느껴졌다”, “모두가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 되는 날까지 우리 함께 합시다”, “태극기에 제 손자국이 들어가 영광입니다”, “대한민국을 가장 사랑하는 나”, “태극기와 나라 이름의 뜻을 알 수 있어 좋았고 내 손으로 태극기를 만드니 정말 신기했다”라고 적고 서명을 남기기도 했다.

‘손도장 태극기 100만 챌린지’에 참가한 학생들이 참가 소감을 적어 보드판에 붙였다. 사진 강나리, 하미진 기자.
‘손도장 태극기 100만 챌린지’에 참가한 학생들이 참가 소감을 적어 보드판에 붙였다. 사진 강나리, 하미진 기자.
학생들은 손도장 태극기 챌린지 소감들을 빼곡히 보드판에 붙였다. 사진 강나리 기자.
학생들은 손도장 태극기 챌린지 소감들을 빼곡히 보드판에 붙였다. 사진 강나리 기자.

행사 전반을 진두지휘한 임의수 학생부장교사는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의미있는 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보면 우리나라, 태극기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기회를 갖게 되었다. 학교뿐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에서 막연하게 ‘나라를 사랑해야 된다. 애국심을 가져라’하는 게 아니라 이처럼 본인이 참여하여 체험하고 접할 여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중학교 전교생이 참여해 태극과 건곤감리 문양을 손도장으로 완성했다. 사진 강나리, 하미진 기자.
천안중학교 전교생이 참여해 태극과 건곤감리 문양을 손도장으로 완성했다. 사진 강나리, 하미진 기자.

또한, 임의수 학생부장교사는 “손도장 하나하나가 모여서 거대한 태극기가 만들어지듯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힘은 비록 크지 않아도 다 같이 모아 거대한 물결을 이루는 것처럼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오늘 다문화 학생들도 다 손도장을 찍었다. 한국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모두 같이 호흡하고 협력하고 잘 사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진행자로 참가한 1학년 이지호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진행자로 참가한 1학년 이지호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진행자로 참가한 1학년 이지호 학생은 “정말 뿌듯하고 애국심을 다시 알아가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큰 태극기를 우리 학교 전체 학생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서 만들어 보는 건 정말 특별했다”라며 “손도장을 찍으면서 독립운동가가 많이 생각났다. 자신의 삶까지 바쳐 독립운동을 하셨으니 그분들한테 태극기는 자신의 전부였을 것이다. 오늘 체험하니 태극기가 우리 역사이고 모든 국민이고 뿌듯한 존재인 것 같다”라고 했다.

1학년 이도윤 학생은
1학년 이도윤 학생은 "태극기가 참 아름다운 국기"라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도윤 학생은 “손도장을 찍을 때 조금 경건해지는 느낌이다. 태극기가 참 아름다운 국기인 것 같다”며 “창체(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태극기에 대해 배우지만 대한민국, 태극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내가 만드는 태극기는 남다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학생은
김동현 학생은 "전교생이 큰 태극기를 만들면서 우정과 단합력을 키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강나리 기자.

김동현 학생은 “첫번째로 손도장을 찍으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큰 태극기를 만들기 위해 손도장을 찍으면서 우정도 키우고 단합력도 키울 수 있어서 좋다”며 “찍으면서 조국독립이라는 희망을 품고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한 분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했다.

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홍영호 교사는 “교직에 있은 지 30년이 넘었는데 태극기를 주제로 학생들과 이런 행사를 해본 것은 처음이다. 의미깊은 태극기 손도장 행사가 우리 학교에서 진행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두고두고 아이들 뇌리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홍영호 교사는
홍영호 교사는 "30년 넘는 교직 생활 중 학생들과 의미있는 태극기 행사는 처음"이라며 "손도장 태극기 행사가 두고두고 아이들 뇌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강나리 기자.

그는 “태극기에는 자연과 우주의 심오한 조화 상생의 원리를 담고 있다. 태극 에너지로 충만할 때 세상은 더 평화롭게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모든 교육의 시작이 태극 정신의 함양에 있고 교육의 결과도 태극 정신의 실현에 있다고 본다”며 “지금 사상적 갈들, 생각이 대립으로 인해 혼란스럽다. 유익하고 중요한 손도장 태극기몹 행사가 전국에 널리 퍼져 국민의 마음이 하나 되는 세상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학생들과 함께 손도장 태극기 챌린지에 참여한 고영경 교사. 사진 강나리 기자.
학생들과 함께 손도장 태극기 챌린지에 참여한 고영경 교사. 사진 강나리 기자.

고영경 수학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코로나 이후 다 같이 모여서 국기에 대한 경례나 국기게양처럼 태극기를 가깝게 접할 기회가 더더욱 없었다. 오늘 완성된 태극기를 보면 뭉클하고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요즘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 자체나 우리 역사, 정치 등 여러 부분에서 무분별한 정보에 학생들이 쉽게 노출된다. 아이들이 구분해서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좀 더 좋은 인식을 아이들이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생이 참여한 후 박종승 학교장과 변진영 교감이 마지막으로 손도장을 찍고 서명을 하면서 챌린지를 마쳤다.

천안중학교 전교생이 손도장 태극기 챌린지를 마치고 두번째 태극기에 마지막 손도장을 남긴 박종승 학교장(오른쪽)과 변진영 교감. 사진 강나리 기자.
천안중학교 전교생이 손도장 태극기 챌린지를 마치고 두번째 태극기에 마지막 손도장을 남긴 박종승 학교장(오른쪽)과 변진영 교감. 사진 강나리 기자.

‘한국인이 한국인답게, 나라사랑 손도장 태극기 100만 챌린지’는 하나되는 마음으로 다 함께 태극기를 완성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고 태극기 안에 담긴 조화 상생의 K스피릿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진행 중이다.

참여학교 중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손도장과 이름을 남긴 대형태극기를 졸업식과 3월 입학식에 걸어 자랑스러운 포토존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