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한미 삼청에서는 강운구의 《암각화 또는 사진》을 3월 17일(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뮤지엄한미 삼청에서는 강운구의 《암각화 또는 사진》을 3월 17일(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뮤지엄한미 삼청(서울 종로구 삼청로9길 45)에서는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개척자이자 한국의 모더니즘 사진을 대변하는 강운구의 《암각화 또는 사진》을 3월 17일(일)까지 개최한다. 

강운구 작가는 1960년대 이후 개발독재의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산업 사회로 바뀌는 한국 사회의 국면들을 기록해왔다. 우리의 시각언어로 포토저널리즘과 작가주의적 영상을 개척하여 가장 한국적인 질감의 사진을 남기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사람, 그리고 사람이 사는 방법과 환경에 대해 관심을 두었던 강운구 작가는 이번 《암각화 또는 사진》에서 한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중국, 몽골 등 여러 나라의 광범위한 지역을 아우르고, 그가 사는 현시점보다 한참이나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뮤지엄한미 삼청에서는 강운구의 《암각화 또는 사진》을 3월 17일(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뮤지엄한미 삼청에서는 강운구의 《암각화 또는 사진》을 3월 17일(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옐란가시, 러시아, 2019 [사진 김경아 기자]
옐란가시, 러시아, 2019 [사진 김경아 기자]
사이말루 타시, 키르기스스탄, 2018 [사진 김경아 기자]
사이말루 타시, 키르기스스탄, 2018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총 9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지하1층 멀티홀에서는 강운구가 방문한 8개 나라의 여러 지역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암각화들 중 비슷한 형태를 띤 핵심 암각화 작업들을 계절별로 재구성하여 전시의 요약본으로 제시한다. 이어서 지하1층 복도형 전시실부터 1층 전시실까지 중앙아시아 4개국과 러시아, 한국, 중국, 몽골의 암각화를 선보인다. 

특히 전시의 마지막 섹션인 제2전시실에는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 된 한국의 반구대와 천전리 암각화를 소개한다. 또한 전시 작품은 암각화로 대변되는 과거는 흑백사진으로, 현대인의 삶과 풍경은 컬러사진으로 구성된 이중구조를 가진다. 이를 통해 강운구는 암각화를 그린 고대의 사람들처럼 현시대의 시간성과 역사성을 기록하는 기록자의 시선으로 암각화는 곧 고대의 사진이라는 정의를 증명해낸다. 

반구대, 한국, 2019 [사진 제공 뮤지엄한미]
반구대, 한국, 2019 [사진 제공 뮤지엄한미]
탐블르이, 카자흐스탄, 2017 [사진 제공 뮤지엄한미]
탐블르이, 카자흐스탄, 2017 [사진 제공 뮤지엄한미]
[사진 제공 뮤지엄한미]
사르미시사이, 우즈베키스탄, 2018 [사진 제공 뮤지엄한미]

한편, 전시 기간 중에 아티스트 토크, 전시연계 강연, 전시관람객 참여 워크숍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준비된 교구를 활용하는 전시투어 프로그램과 가족끼리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가족대상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자세한 정보는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