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인들이 한식 경연대회에서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모과 깍두기, 파프리카 김치 등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11월 10일 헝가리 한국문화 한식체험관에서 김치를 주제로 개최한 한식요리 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김치 등을 선보였다.

이 경연 대회에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의 한식강좌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예선 심사를 통해 선발된 9개 팀(2인 1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방식으로 담근 김치와 헝가리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김치 중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해 경연을 펼쳤다.

심사단은 참가자들이 김치를 담그는 과정부터 창의성, 플레이팅 등 6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우승자를 선정했다. 1위는 비가식(非可食) 부위로 김치를 만든 잠브릭 베어(Jambrick Bea)팀이 차지하였다. 파프리카 소박이 김치를 만든 숌퍼이 크리스티너(Somfai Krisztina)팀과 젓갈 대신 생선스프를 육수로 사용한 김치를 만든 라츠 빅토리아(Racz Viktoria)팀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모과 깍두기, 파프리카 김치, 한국 젓갈 대신 헝가리 생선수프를 양념으로 사용한 김치 등 헝가리 현지 식재료와 음식을 조화롭게 활용한 이색적인 김치를 선보여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심사단은 “현지에서 주로 배추나 무로 담근 김치를 접하는데, 참가자들은 평소 김치 재료로 생각지 못한 파프리카, 모과, 호박 등 헝가리의 대표적인 제철 식재료로 만든 김치를 선보여 더욱 뜻깊다”며 “참가자들의 김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극찬하였다.

또한 미국, 튀르키예 등 헝가리 주재 외교관 가족 대상 김치 체험 행사도 진행하며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와 김장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한식진흥원 임경숙 이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를 주제로 경연대회를 개최해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식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호 우호 증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