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포옹(Embrace of Light).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빛의 포옹(Embrace of Light).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미디어아트 리경 작가가 한·EU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브뤼셀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 성악가가 공연한다.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오는 11월 16일(목)부터 7일간 브뤼셀 중심에 있는 생깡뜨네르 공원 내 개선문 기념물에 프로젝션 매핑을 통한 미디어 파사드 행사를 개최한다.

11월 16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가 벨기에 카운터테너 도미니크 꼬르비오와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개막식에서 3곡을 연주하는데, 이 중에는 다음 음반에 수록될 신곡 ‘Love Love’가 포함되어 있다. 조수미는 이번 연주를 통해 한국과 유럽연합의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향한 염원을 노래한다.

미디어아트 리경 작가.  ⓒLigyung, 이미지 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미디어아트 리경 작가. ⓒLigyung, 이미지 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조수미는 2021년에 데뷔 35주년 투어를 벨기에에서 마무리했으며,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벨기에와 인연이 깊다.

이번 미디어 파사드 행사에서 미디어아트 리경 작가가 한·EU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신작 <빛의 포옹(Embrace of Lights)>을 선보인다. 6분마다 반복되는 이번 영상 작품에서 작가는 한국과 EU의 국기, 문화·역사적 상징을 화려한 빛으로 표현된 영상에 담았다. 영상에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 내용도 들어 있다. 전시 기간 내 생깡뜨네르 공원을 방문하는 벨기에와 유럽인 등 5만여 명이 이 작품을 감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에르메스 재단, ZKM 독일현대미술관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 리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빛과 소리, 한국과 유럽, 과거와 미래 등 두 가지 각기 다른 개념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소프라노 조수미 ⓒLee Soo JIn. 이미지 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소프라노 조수미 ⓒLee Soo JIn. 이미지 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영상과 함께 펼쳐지는 음악은 한국과 유럽의 정체성과 조화를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우리 전통악기 박, 대북 등의 소리가 포함된 국악적 선율과 헨델의 파사칼리아가 어우러지며 한국과 EU의 조화와 화합을 상징한다. 또한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와 카운터테너 도미니끄 꼬르비오(Dominique Corbiau)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며 작품은 최고조에 이른다.

생깡뜨네르 공원은 1880년 벨기에 독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한 유럽 최대 규모의 건축·문화 복합공간으로 공원을 비롯해 왕립군사박물관, 자동차박물관, 왕립예술역사박물관 등이 있다.

유럽연합 주요 기관이 위치한 슈만 광장에서 불과 700미터 거리에 있는 이 공원은 문화행사 개최가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공원의 상징물이자 ‘미래를 향하는 문’이라는 의미를 지닌 ‘개선문’을 배경으로 한·EU 수교를 기념하여 이번에 최초로 미디어 파사드 행사가 열리게 되었다.

<빛의 포옹> 미디어 파사드 행사는 11월 22일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