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스님이 장담그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정관 스님이 장담그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리 전통 간장과 된장 만들기 시연으로 한식을 알렸다.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10월 3일(현지 시각) 브뤼셀에 있는 악기박물관(MIM) 이벤트홀에서 사찰요리 전문가 정관 스님을 초청하여 우리 전통 간장과 된장 만들기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정관 스님은 이날 먼저 자신이 하는 음식 세계의 근본이 되는 사찰 음식의 정의와 특징, 조리 방식을 설명하고 이어서 전통 장담그기를 시연했다.

정관 스님이 김치 담그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정관 스님이 김치 담그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정관 스님은 “한식의 기본은 된장과 간장이다. 이 두 가지 없이 한국 요리를 완성할 수 없다. 참가자들이 장 만들기 과정을 배움으로써 한식을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메줏덩어리를 준비된 전통 항아리에 넣고 소금물을 넣는 시연과 함께 첨가하는 소금물의 비율과 숙성기간을 설명했다. 숙성을 거쳐 항아리 속의 숙성된 액체가 간장이 되고, 메줏덩어리 자체가 된장이 된다는 사실에 참가자들은 매우 흥미로워했다.

상훈 드장브르 셰프가 정관 스님의 사찰 김치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상훈 드장브르 셰프가 정관 스님의 사찰 김치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또한, 브뤼셀 현지 재료를 활용하여 사찰 김치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배추, 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되 파, 마늘 등 오신채를 넣지 않는 사찰 김치 담그는 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된 사찰 김치를 맛보고 어떤 재료들이 포함되었는지와 조리법 등에 집중했다.

행사에 참여한 브뤼셀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 ‘레르 뒤 땅(L’Air Du Temps’)’의 상훈 드장브르(Sanghoon Degeimbre) 셰프는 “최근 10년 유럽 요리는 김치, 발효 기법 등 한식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한국의 장을 이용한 유럽 쉐프의 레시피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라며 한식이 세계적으로 높이 인정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10월 3일(현지 시각)  사찰요리 전문가 정관 스님을 초청하여 개최한 우리 전통 간장과 된장 만들기 시연 행사 참가자들이 김치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10월 3일(현지 시각) 사찰요리 전문가 정관 스님을 초청하여 개최한 우리 전통 간장과 된장 만들기 시연 행사 참가자들이 김치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한식 애호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일반인 참가자 디아즈(DIZA) 씨는 “사찰 음식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채식으로 구성된 식단임에도 건강 면에서, 미적으로 뛰어난 요리라 직접 배우고 싶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정규 한식 강좌를 운영하여 한국의 전통주, 한국 채식 요리, 길거리 음식 등 다양한 주제로 폭넓게 한식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