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최하영과 피아니트스 벤 킴이 17일 벨기에 브뤼셀 유명 공연장 플라제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첼리스트 최하영과 피아니트스 벤 킴이 17일 벨기에 브뤼셀 유명 공연장 플라제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2022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첼리스트 최하영이 피아니스트 벤 킴과 11월 17일(현지 시각) 브뤼셀 유명 공연장 플라제에서 공연해 벨기에인들을 사로잡았다. 

두 연주자는 야나첵의 포하드카(동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D821, 풀랑크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P143, 바인베르크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을 연주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젊은 두 음악가의 협연에 환호했다.

클래식 애호가 코린 윔블레 씨는 “오늘 연주한 두 음악가의 연주는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퀸 콩쿠르를 통해 알게 된 최하영의 거침없는 연주는 열정과 차가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라며 감탄했다.

연주하는 최하영과 벤 킴,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연주하는 최하영과 벤 킴,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특히 이 공연은 현지 클래식 음악 전문 라디오채널 뮤직 트로아가 실시간으로 생중계하였다.

최하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2011년 오스트리아 브람스 국제콩쿠르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8년 크시슈토프 팬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와 2022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벤 킴은 2006 ARD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7년에는 라인가우 국제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로 선정되었다.

이날 연주회는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지원했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퀸엘리자베스 뮤직샤펠, 뮤직 트로아 축제 등 현지 음악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연주자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더불어 이번 공연은 현지 음악 기관이자 첼로를 테마로 하는 ‘벨지움 첼로 소사이어티(Belgium Cello Society, 이하 첼로 소사이어티)’와 함께 한국 연주자들의 유럽 내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첼로 소사이어티는 첼리스트 윤한빈(35세)이 2017년 설립한 음악 기관으로 연중 첼로를 테마로 다양한 공연을 개최한다. 특히 2년마다 열리는 브뤼셀 첼로 페스티벌’에는 게리 호프만, 미샤 마이스키 등 세계적인 첼리스트들이 참여하여 젊은 음악가들과 협연하고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