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23)가 11월 2일 개막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23)가 11월 2일 개막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23)가 11월 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시내 BFI 사우스뱅크(BFI Southbank) 극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450석 상영관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관객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막작으로는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이 상영됐다.

영화 상영 후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 영화기자인 팀 로비(Tim Robey)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허진호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

허진호 감독은 “이 영화가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사람의 양면성을 드러내기 좋았기 때문이다. 영국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상영이 종료된 후에는 영국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지난 9월 토론토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로 처음으로 영국 관객에게 선보이며, 한국에서는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 '보통의 가족' 호진호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가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 '보통의 가족' 호진호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가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영국의 주요 매체 BBC, 영화 전문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 Sound), 런던 라이브 TV (London Live TV), ‘이브닝 스탠다드’(Evening Standard), ‘더 옵저버’(The Observer),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등 다양한 현지 매체가 허진호 감독과 한국 영화에 관심을 표했다. 특히 포브스(Forbes)는 11월 1일 “뛰어난 영화의 덕목을 모두 갖췄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탁월한 연기는 잘 쓰여진 각본, 훌륭한 속도감과 어우러져 원작 소설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고 변하기 쉬운 도덕성을 탐구한다”고 보도했다.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는 11월 3일 런던 시내 극장 픽처하우스 센트럴(Picturehouse Central)에서 허진호 감독의 대표 작품인 <봄날은 간다> 상영 행사를 진행한다. 상영 후 허진호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협력해 특별전 상영뿐만 아니라 <KAFA 4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인 <지옥만세>(2022) 임오정 감독과 <교토에서 온 편지>(2022) 김민주 감독이 참석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의 경험과 한국 영화산업을 통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런던한국영화제는 오는 16일까지 런던 시내 주요 극장 7곳에서 15일간 열린다. 다양한 주제의 한국영화 총 40편을 상영한다. 폐막작은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이 주연하고 김성식 감독이 연출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가 선정됐으며, 김성식 감독이 런던에 방문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