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내 모든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습하고 교사도 만족하는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학생과 교사가 만족하고 행복한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김성규 지음 《수업활동100: 수업의 뿌리를 튼튼하게 세우는 활동 중심 교수법》(학교도서관저널, 2023, 304쪽)은 이런 고민을 풀어준다.

저자 김성규는 “스스로 서고 더불어 사는” 학급을 꿈꾸며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고자 노력하는 교사이다. 교사의 정체성은 수업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충북초등교사모임 '수업친구더불어숲' 선생님들과 함께 의미 있는 수업을 고민한다.

《수업활동100》은 이러한 고민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형화된 교과 교수법에서 벗어나 ‘수업’과 ‘놀이’를 결합한 100가지 창의적 수업활동을 소개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창의적 수업활동을 학급에 도입하기 전에 해야 할 준비 작업이 있다. 바로 수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세 가지 원칙과 두 가지 약속이다. 세 가지 원칙 중 첫 번째 원칙은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 구성하기'이다. 두 번째 수업 원칙은 '효과적으로 공유하기'이다. 마지막 세 번째 수업 원칙은 '꾸준한 기록과 성찰'이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수업을 위한 두 가지 약속이란? 선생님이 학생과 수업 중에 함께 지켜야 할 첫번째 약속은 '경청 약속'이다. 두 번째 약속은 '누구나 발표하기'이다. 저자는 이 세 가지 원칙과 두 가지 약속에 관해 서문 격인 '들어가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적어놓았다.

이 세 가지 원칙과 두 가지 약속을 교실 수업에 정착시켰다면 저자가 소개하는 수업 방법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준비가 된 것이다. “원칙과 약속이 수업의 뿌리와 줄기라면 다양한 수업 방법들은 꽃과 열매”라는 것 염두에 두어야 한다.

100가지 창의적 수업활동은 모두 10개 분야로 나누어 활용하기 쉽게 소개한다.

먼저 토의·토론 수업에 도움되는 브레인스토밍 토론에서부터 회전목마 토론까지 9가지를 소개한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고 잘 따라오는 수업 방법을 엄선했다고 한다. 저자는 토의·토론 수업을 '수업의 뿌리'라고 본다. 무슨 의미일까?

“성공적인 수업의 기본 조건 중 하나는 '학생들의 참여'입니다. 아무리 잘 짜인 수업도 학생들이 말하지 않고, 듣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실패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이 말하게 하고, 듣게 하는 토의·토론은 모든 수업의 뿌리가 되는 수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생들은 토의·토론을 통해 의사소통의 기초를 배우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거든요.”

이런 이유로 저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토의·토론을 이 책에서 가장 첫 번째 수업활동으로 제시한다.

이어 '효과적으로 질문 주고받기'를 다룬다. 쉽게 재밌으면서도 의미 있게 질문을 만들고, 충분히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여덟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질문 주고받기의 어려움은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고민 중 하나”인데 심지어는 “선생님도 교과서에 '질문 만들기 활동'만 나오면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이런 경험이 있는 선생님이 이 장을 읽는다면 더는 식은땀을 흘리지 않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무임승차 없는 모둠활동'으로 학습활동부터 내용 정리까지, 아무도 딴짓하지 않고 모둠 내에서 적극적인 자기 역할을 하게 만드는 아홉 가지 모둠활동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수업활동100》은 포스트잇을 활용한 수업, 교구를 활용한 생각을 이끌어낸 수업, 언제든지 즐기는 보드게임을 활용한 수업, 배움에 활기를 더하는 수업몰이, 수업에 감성을 더하는 문학 수업, 학습활동에서 만들어내는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나누기, 코로나19이후 교육현장에 자연스럽게 정착된 에듀테크 활용 수업을 위한 온라인 교육 도구 활용 수업까지 창의적인 수업 활동을 소개한다.

이 100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할 수 없겠지만, 세 가지 원칙와 두 가지 약속을 토대로 한두 가지 적용해보면 그 이전 수업과는 다르게 교사와 학생이 모두 즐겁고 행복한 수업이 될 것이다. 이렇게 《수업활동100》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즐기는 판을 깔아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