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똑같은 명절 요리 말고 색다른 것은 없을까. 

그렇다면 이번 추석에는 몸에 좋은 약용작물로 건강 밥상을 차려보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마, 복분자, 삽주를 이용한 약선 요리를 추천했다. 약선 요리란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요리를 말한다. 

마 전. 이미지 농촌진흥청
마 전. 이미지 농촌진흥청

▲마 전= 수확기를 맞은 마로는 전을 부치면 좋다. 마는 대한민국약전에 수록된 약용작물로 기를 보하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 

마 전은 껍질 벗긴 마를 0.7cm 두께로 썰어 5분 정도 찜통에 찐 뒤, 부침가루와 달걀옷을 입힌 후 팬에 앞, 뒤로 노릇하게 부쳐내면 된다.

복분자 찰떡. 이미지 농촌진흥청
복분자 찰떡. 이미지 농촌진흥청

▲복분자 찰떡= 복분자 열매 부위는 약용 또는 식품용으로 쓰인다. 색이 고운 복분자는 떡 만들 때 활용하면 좋고, 간장과 신장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 

물에 불려 빻은 찹쌀가루와 복분자 가루를 5대 1 비율로 섞은 뒤 물 5숟가락을 뿌려 준다. 김이 오른 찜기에 면포를 깔고 복분자 가루와 찹쌀가루 섞은 것을 고루 안친 뒤 센 불에서 15~20분 정도 쪄준다. 떡이 쪄지면 도구(방망이 등)로 찰기 있게 쳐 준 후 먹기 좋게 썰어 빵가루에 묻힌다.

삽주 조청. 이미지 농촌진흥청
삽주 조청. 이미지 농촌진흥청

▲삽주 조청= 삽주는 국화과에 속하는 약용작물로 소화작용을 좋게 하고, 기운이 부족해 땀이 많이 나거나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이롭다.

삽주 조청을 만들 때는 먼저, 삽주 100g에 물 2리터(ℓ)를 넣고 중불에서 1시간 정도 달인다. 찹쌀밥은 엿기름에 삭혀서 물기를 짠다. 끓인 삽주에 삭힌 찹쌀밥을 넣고 추가로 달인 후 농도가 짙어지면 불을 끄고 식힌다. 삽주 조청은 맛이 달아 명절 요리나 떡 등과 잘 어울린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윤영호 과장은 “약용작물은 약으로 쓰이지만 건강한 식품 소재로써도 소비자 호응이 좋다”라며 “이번 추석 명절에는 독특한 향과 색을 지닌 약용작물로 약선 요리를 만들어 가족 친지와 맛있고 건강하게 나누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