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9월 4일(월)부터 요셉 보이스 개인전 ⟪순간의 축적: 드로잉, 1950s-1980s⟫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9월 4일(월)부터 요셉 보이스 개인전 ⟪순간의 축적: 드로잉, 1950s-1980s⟫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9월 4일(월)부터 내년 1월 20일(토)까지 요셉 보이스의 개인전 ⟪순간의 축적: 드로잉, 1950s-1980s(Reservoirs of impulse: drawings, 1950s-1980s)⟫을 개최한다. 

새로 확장한 1층 갤러리 공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요셉 보이스의 드로잉과 조각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선보이는 자리이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장장 40년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보이스의 작품 세계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Bewegung Rhythmus, 움직임의 변화, 1962, 접힌 종이에 연필, 파트 C, 종이: 21.7 x 15.2 cm, 액자: 67.2 x 53.6 x 2.8 cm [사진 타데우스 로팍 서울]
Bewegung Rhythmus, 움직임의 변화, 1962, 접힌 종이에 연필, 파트 C, 종이: 21.7 x 15.2 cm, 액자: 67.2 x 53.6 x 2.8 cm [사진 타데우스 로팍 서울]

전후 유럽 미술의 최전선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요셉 보이스는 조각가, 선구적인 퍼포먼스 예술가, 이론가, 교사, 환경 운동가 및 정치 활동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지속했으며, 작가는 자신의 광범위하고도 다층적인 활동을 관통하는 것이 드로잉이라고 간주했다. 그에게 드로잉이란 비단 습작이나 다른 매체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예비 자료가 아닌 그림을 그리는 물리적인 행위 자체를, 자신의 개념적 사고를 구체화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과 옅은 수채 물감으로 표현된 인물 혹은 신체는 작가의 드로잉에서 빈번하게 활용되었으며, 작품 속 인물들은 상징적이고도 은유적인 기능을 한다. 과장된 엉덩이나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의 여성 누드는 전후 독일의 시대적 맥락에서의 다산과 사회적 재생을 상징하며, 인체 내부의 조직 체계는 서로 다른 물질 상태를 통해 변화되는 물질과 에너지의 전환 과정을 묘사한다. 

Joseph Beuys, Engländerin (Englishwoman), 영국 여자, 1959, 종이에 연필, 종이: 30 x 21.5 cm, 액자: 68 x 52.5 x 3 cm [사진 타데우스 로팍 서울]
Joseph Beuys, Engländerin (Englishwoman), 영국 여자, 1959, 종이에 연필, 종이: 30 x 21.5 cm, 액자: 68 x 52.5 x 3 cm [사진 타데우스 로팍 서울]

보이스의 예술 경력 전반에 걸친 작품들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본 전시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유를 위한 영역에서의 드로잉을 조명한다. 전시는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