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역사문화의 향기를 만끽하며 가을을 맞이할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또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약 2개월간 총 15회에 걸쳐 「2023년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왕릉천(千)행)」의 하반기 일정을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문화자원 일원에서 운영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더현대 서울(서울 여의도)’ 지하2층 아이코닉 스퀘어에서 오는 8월 23일까지 한국방문의 해 ‘K-컬처 팝업’을 운영한다. 

궁 안의 또 다른 궁 ‘경복궁 건청궁’ 특별 개방

경복궁 건청궁 외관[이미지 문화재청]
경복궁 건청궁 외관[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

건청궁은 지난 1873년(고종 10)에 사대부 주택 양식으로 건립됐고 1887년 대한민국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곳이다. 지난 1885년부터 1896년까지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자 조선의 여러 정책이 결정되는 중요한 장소로 사용됐으며,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며 건청궁은 1907-1909년 사이에 철거됐고 이후 문화재청은 2006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을 완료했다. 

이번 특별개방 전시에서는 고종의 처소였던 장안당을 왕의 집무실과 생활실로, 명성황후의 처소였던 곤녕합을 왕비의 알현실, 생활실, 궁녀 생활실로 조성해 선보이며, 각 실에서는 용상, 용교의, 문갑, 경대 등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한 유물들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장안당 서쪽의 누각인 추수부용루의 창호를 열어두어 향원정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특별 개방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전 예매는 필요하지 않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0-3900)로 문의하면 된다. 

가을빛 정취에 물든 조선왕릉길로 떠나는 여행

‘왕릉천(千)행’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왕릉천(千)행’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약 2개월간 총 15회에 걸쳐 「2023년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왕릉천(千)행)」의 하반기 일정을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문화자원 일원에서 운영하기로 하고,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자 모집을 지난 14일부터 시작했다. 

「왕릉천(千)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6가지 주제별 이야기와 다채로운 공연, 문제 맞히기 등을 결합한 일일 체험형 답사프로그램이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총 6가지 주제의 왕릉길이 요일별로 운영된다. 금요일은 △황제의 길(덕수궁, 남양주 홍유릉), 토요일은 △제향의 길(종묘, 구리 동구릉) △단종의 길(영월 장릉, 관풍헌, 청령포) △왕비의 길(경복궁, 서울 태릉, 남양주 사릉), 월요일은 △세종의 길(서울 헌인릉, 여주 영녕릉)과 △숙종의 길(칠궁, 고양 서오릉, 파주 소령원)이 준비돼 있다.

상세 일정을 살펴보면, △제향의 길(9.2./9.23./11.11.)을 시작으로 △숙종의 길(9.4./10.2./11.6.) △왕비의 길(9.9./10.28./11.4.) △단종의 길(9.16./10.21.) △세종의 길(9.18./10.16.) △황제의 길(9.22./10.27.)이 총 1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중 일부 회차(9.9./9.16./10.16./10.27./11.11.)는 비수도권 거주자를 위해 강원‧충청권(대전‧청주‧아산‧춘천‧원주)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첫날인 오는 9월 2일에는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가 ‘제향’을 주제로 신들의 공간인 종묘와 왕릉의 상관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네이버 예약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1인당 최대 4인까지, 회차당 참여인원 20명 또는 40명)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02-738-4001)로도 예약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및 ㈜여행이야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더현대 서울에서 한국방문의 해 ‘K-컬처 팝업’ 즐기세요

K-컬처 팝업 공간 구성[이미지 문체부]
K-컬처 팝업 공간 구성[이미지 문체부]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더현대 서울(서울 여의도)’ 지하2층 아이코닉 스퀘어에서 오는 8월 23일까지 한국방문의 해 ‘K-컬처 팝업’을 운영한다. 

이번 ‘K-컬처 팝업’에서는 전통문화와 최신 패션, 케이팝, 음식, 예술, 뷰티 등 ‘K-컬처’의 대표 상품과 함께 K-관광에 대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 와 ‘미미달’ 등 전통문화 대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언더마이카’, ‘오와이’, ‘노매뉴얼’ 등 해외 인지도가 높은 K-패션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케이팝 체험관에서는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음악과 기념품을 구매·체험할 수 있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K-핫도그 브랜드 ‘투핸즈’를 비롯해 K-푸드(맵시막걸리), K-뷰티(코스알엑스) 등도 선보인다. 한국인 최연소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연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는 ‘한국방문의 해’ 열기와 K-관광의 매력을 확산하기 위해 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6월부터 국내외 곳곳에서 ‘K-컬처 팝업’을 운영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부산과 뉴욕에 이어 세 번째 개최지이며 9월에는 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