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의 그윽한 야경 속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우리의 소리와 춤 등 전통문화로 만끽할 수 있는 전통문화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국립국악원과 함께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오후 7시 덕수궁 정관헌(서울 중구)에서 국악 공연‘덕수궁 야연(夜宴)’을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2일까지 덕수궁에서 2023년 하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를 펼친다.

덕수궁의 가을밤, 국악으로 물들다

‘덕수궁 야연’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덕수궁 야연’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국립국악원과 함께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오후 7시 덕수궁 정관헌(서울 중구)에서 국악 공연‘덕수궁 야연(夜宴)’을 개최한다.

‘덕수궁 야연’은 덕수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가을밤 고즈넉한 고궁의 정취를 만끽하며 우리 국악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덕수궁과 국악원이 함께 마련한 첫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궁중과 선비층에서 즐기던 정악에서부터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던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라는 뜻으로 고궁의 기품과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수룡음>과 조선 후기 선비들이 즐기던 <영산회상> 연주로 시작해 가야금 산조와 부채춤이 어우러진 <부채 산조춤>과 우리에게 친숙한 궁중무용 <검무>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은 우리의 흥과 한이 녹아 있는 판소리와 민요로 장식하게 되며, 심청가 중 심봉사가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황성으로 올라가는 이야기를 담은 <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산천 경치를 주제로 서울과 서도 지방에서 부르던 <산타령>, 그리고 우리의 대표 민요 <아리랑>이 준비돼 있다.

공연은 무료로 참여(덕수궁 입장료 별도)할 수 있으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9월 14일 오후 2시부터 회당 선착순 70명(1인당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751-0740/02-580-33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덕수궁 석조전에서 가을밤을 느끼다

‘밤의 석조전’ 포스터[이미지 궁능유적본부]
‘밤의 석조전’ 포스터[이미지 궁능유적본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2일까지 덕수궁에서 2023년 하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를 운영하며, 9월 14일 오후 2시부터 추첨제 예매 접수를 시작한다.

‘밤의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즐기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야간 탐방’과 덕수궁의 밤의 전경을 보며 클래식 공연과 함께 가배차(커피)와 서양식 후식(까눌레와 휘낭시에)을 즐기는 ‘테라스 카페 체험’을 한다. 

그리고 접견실에서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고종-대한의 꿈’을 감상한 뒤, 행사를 기념할 수 있게 특별히 제작된 공간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이번 하반기 행사는 상반기와 다르게 추첨제 예매 방식을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공정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9월 14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한 계정(ID)당 한 번만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최대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0일 오후 2시이며, 당첨자는 21일 오후 2시부터 26일까지 관람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선착순으로 예매와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2만6천원이다.

만 65세 이상 및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회차별 선착순으로 1인 2매까지 전화(티켓링크 고객센터 1588-7890)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 (1522-229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