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린 작가 개인전 'AROUND:도시와 관계' 전시 모습.  사진 신예린
신예린 작가 개인전 'AROUND:도시와 관계' 전시 모습. 사진 신예린

신예린 작가는 3D 펜과 현대적 재료를 사용하여 도시의 풍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묘사한다.

신예린 작가의 주요 표현 매체는 PLA 필라멘트와 3D 펜이다. 3D 펜은 180도 고온이 되면 노즐을 통해 한 줄씩 필라멘트가 녹아 나온다. PLA 필라멘트는 친환경소재로 폴리젖산이라 불리며,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자연물에 함유된 젖산의 발효 과정에서 얻어지는 생물 중합체이다. 친환경성, 무독성, 생분해성, 생물호환성이 우수하며,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소재이자 플라스틱 소재의 대안으로 많이 활용되는 재료이다. 작가는 PLA 필라멘트와 빛을 활용하여 현대 도시 표현과 사람들의 상호연결성을 보여준다.

신예린 작가는 3D 펜과 현대적 재료를 사용하여 도시의 풍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묘사한다. 사진 신예린
신예린 작가는 3D 펜과 현대적 재료를 사용하여 도시의 풍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묘사한다. 사진 신예린

‘스페이스 어반’(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1길 3-2)어서 7월 31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하는 신예린 개인전 《AROUND:도시와 관계》에서 작가는 도시 풍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작업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 복잡한 도시의 본질과 인간관계를 입체적인 선과 그림자를 통해 볼 수 있다.

작가 작품의 본질적인 측면은 그림자에 있다. 현대적인 재료와 조명을 활용하여 그림자는 전체 구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빛이 무한히 뻗어 공간을 가득 채우면 그림자는 끝없이 확장되고, 각도에 따라 작아 보이기도 한다. 빛과 그림자 사이의 이러한 상호작용은 각 작품의 깊이와 복잡성에 기여한다.

작품 속 도시 풍경에서 작가는 의도적으로 인간의 형상을 포함한다. 이 형상들은 붐비는 도시의 거리에서 마주치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을 표현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예술 작품은 도시 공간의 빠른 발전과 움직임의 특성을 포착하면서 역동적인 특성을 띠게 된다.

신예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도시 풍경을 묘사하며, 개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사진 신예린
신예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도시 풍경을 묘사하며, 개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사진 신예린

도시 생활의 표면 묘사를 넘어 작가는 ‘관계’라는 주제를 깊이 연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도시 풍경을 묘사하며, 개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북적이는 도시의 장면들은 본질적으로 인간관계와 도시 거주자들의 공유된 경험을 보여주며, 일상적인 풍경을 묘사하며 작가는 관람자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기계 동력에 의지해 정해진 패턴으로 움직이는 작품이 아닌, 천장에 매달리는 순간 공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작품을 시도했다. 이에 따라 작품의 구성은 우연에 맡겨지고 계속 변화한다. 작품들이 돌고 돌면서 옆 사람과 가까웠다가 멀어지는 현상이 우리가 맺는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관람객은 자유롭게 작품 사이로 들어가서 감상하고 그러한 관람자의 움직임으로 생긴 바람으로 작품의 구성은 우연에 맡겨지고 계속 변화한다. 관람객이 작품 감상을 위해 스스로 움직이며 작품 주변을 돌아다닌다. 작품과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때 작품은 완성된다. 

신예린 개인전 'AROUND:도시와 관계' 포스터. 이미지 신예린
신예린 개인전 'AROUND:도시와 관계' 포스터. 이미지 신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