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은 근현대사의 시청각 산물인 문화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환경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문화영화와 환경〉 컬렉션을 ‘환경의 날’인 6월 5일(월)부터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누리집(KMDb)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문화영화와 환경〉 컬렉션은 영상자료원이 소장한 필름 등의 영상자료 및 시나리오, 심의서류 등의 문헌자료를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60편을 대상으로 삼았다. 다만, 전체적인 시대상과 제작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영상자료원 미소장 자료, 국가기록원 및 한국정책방송원 등의 기관이 VOD를 보유하고 있는 작품 15편을 포함한 총 75편의 작품목록을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환경 인식이 시대적, 정책적 맥락과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정리한 해제 원고를 함께 제공한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근대화 시대에 환경 혹은 생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수 없었던 안타까운 현실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컬렉션이 제공하는 환경 소재 문화영화의 수가 75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런 점에서 영상자료원이 공개하는 <문화영화와 환경> 컬렉션은 환경 문제에 대한 과거 우리 사회의 무관심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후 위기론이 대두되고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이 더할 나위 없이 강조되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대 사회의 환경 인식을 반성적으로 돌아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문화영화와 환경> 컬렉션은 환경과 생태 보전을 위한 모두의 노력과 관심을 다시금 환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영상자료원 <문화영화와 환경> 컬렉션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