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이 6월 1일(목)부터 8월 12일(토)까지 ‘시네마테크KOFA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을 시네마테크KOFA(서울 상암동 소재)에서 개최한다.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는 2008년 시네마테크KOFA가 개관한 이래 매년 진행되는 영상자료원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한 영화 6편과 해외 복원작 9편, 2022년에서 2023년 타계한 영화인들을 기리는 '인 메모리엄'과 무성영화 시대 최고 인기 스타였던 클라라 보우와 존 길버트의 대표작 두 편을 포함한 '초기 영화로의 초대' 그리고 ‘3D 섹션’을 준비하였다.

특별히 프랑스 누벨바그의 아이콘 잔느 모로가 연출한 <뤼미에르>(1976), <사춘기 소녀>(1979), <릴리안 기쉬>(1984) 및 장 뤽 고다르 감독과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대표작 각 세 편,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가 출연한 <전장의 크리스마스>(오시마 나기사, 1983) 등 평소 일반극장 및 OTT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40여 편의 주옥같은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이 6월 1일(목)부터 8월 12일(토)까지 ‘시네마테크KOFA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을 시네마테크KOFA(서울 상암동 소재)에서 개최한다.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상자료원이 6월 1일(목)부터 8월 12일(토)까지 ‘시네마테크KOFA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을 시네마테크KOFA(서울 상암동 소재)에서 개최한다.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

 

매년 영상자료원이 복원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KOFA 복원’에는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윤이상 작곡가의 음악이 빛나는 <낙동강>(전창근, 1952), 프랑스에서 16밀리 프린트를 1993년 기증받아 영화의 실체를 알 수 있었던 <마음의 고향>(윤용규, 1949), SF 애니메이션 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임정규, 1977), 지금 보아도 전율이 돋는 이용민 감독의 공포영화 <살인마>(1965) 등 6편이 상영된다.

해외 스튜디오와 아카이브에서 복원된 영화로는 금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밤의 강>(요시무라 코사부로, 1956), 2022 칸국제영화제 칸클래식 섹션에서 상영된 체코 여성감독 베라 치틸로바의 파괴적인 영화 <데이지즈>(1966) 및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데뷔작으로 1999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연출력을 인정받은 <버진 수이사드>(1999)의 4K 디지털 복원작, 봉준호 감독이 영국의 유명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 ‘위대한 영화’로 선정한 <분노의 주먹(성난 황소>(마틴 스코세이지, 1980) 4K 복원작 등 9편을 준비했다.

2022년에서 2023년 타계한 영화인들을 기리는 ‘인 메모리엄’ 에서는 수많은 영화감독과 평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장 뤽 고다르 감독과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대표작 3편 및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영화 음악상을 받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장의 크리스마스>(오시마 나기사, 1983),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제임스 칸의 <대부>(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1972)와 <도둑>(마이클 만, 1981), 78년 최고 흥행작이었던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의 <그리스>(랜달 크레이저, 1978), 올 1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윤정희 배우의 <감자>(김승옥, 1968) 등 고인이 된 9명의 대표작 14편이 상영된다. 특히 <대부>와 <도둑>은 4K 복원판으로 상영되어 제임스 칸의 명연기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초기영화로의 초대’에서는 무성영화 최고 인기 배우였던 ‘잇 걸’ 클라라 보우의 <잇>(클라렌스 G. 배저, 1927)이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김오키의 라이브 공연으로 상영된다. 그레타 가르보의 연인으로도 불렸던 무성영화 시대의 ‘위대한 연인’ 존 길버트 주연의 <빅 퍼레이드>(킹 비더, 1925)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던 할리우드의 제작환경을 어떤 영화 교과서보다 사실적으로 담은 유쾌한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진 켈리, 스탠리 도넌, 1952), 그리고 무성영화 시대의 전설적인 배우 릴리안 기쉬를 프랑스 영화의 아이콘 잔느 모로가 인터뷰 한 <릴리안 기쉬>(잔느 모로, 1984)가 상영된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