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은 5월 30일(화)부터 6월 30일(금)까지 시네마테크KOFA(상암동 소재)에서 ‘KOFA 더블 피쳐: 스필버그 셀렉션’ 기획전을 개최한다.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작 6편과 그가 예술가로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준 고전 할리우드 영화 4편을 상영한다.

KOFA더블피쳐 스필버그셀렉션 시네마테크KOFA 메인 이미지. 이미지 한국영상자료원
KOFA더블피쳐 스필버그셀렉션 시네마테크KOFA 메인 이미지. 이미지 한국영상자료원

‘KOFA 더블 피쳐’는 두 편의 영화를 하나의 테마로 묶는 기획전 시리즈다. 이번 ‘KOFA 더블 피쳐’ 기획전의 테마는 <파벨만스>(2022)를 통해 예술가 그리고 인간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초점을 맞췄다. 특별히 이번 기획전은 열 편으로 구성된 다섯 개의 더블 피쳐를 준비했다.

할리우드 영화감독으로서 스필버그의 탄생을 상징하는 작품 두 편을 ‘필름메이커의 탄생(A FILMMAKER IS BORN)’이라는 테마로 묶었다. 극장 장편영화 데뷔작인 <슈가랜드 특급>(1974) 그리고 ‘스필버그’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여름 블록버스터를 탄생시킨 <죠스>(1975)를 함께 상영한다.

스필버그의 자전적 영화 <파벨만스>에서 ‘부모’와 ‘유대인 혈통’이라는 주제가 중요한데, 이 주제들을 다룬 스필버그 감독작 두 편을 ‘부모와 혈통(PARENTAGE & ANCESTRY)’이라는 테마 아래에 소개한다. 스필버그 감독의 음악가인 어머니와 기술자인 아버지의 영향이 뚜렷이 담긴 <미지와의 조우>(1977)와 스필버그가 이혼이라는 주제를 처음으로 다룬 작품이자 유대인 이민자 경험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을 수 있는 <이티>(1982)를 국내 최초 4K 복원판으로 상영한다.

마지막 더블 피쳐는 스필버그가 인간으로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며 만든 영화 두 편을 ‘인간 영혼을 찾으며(IN SEARCH OF THE HUMAN SOUL)’라는 테마로 묶었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사랑하고 도로 사랑받을 수 있는지 탐구하는 <에이.아이.>(2001)와 1972년 뮌헨올림픽 참사를 벌인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암살 작전을 다루는 <뮌헨>(2005)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필버그 감독 연출작과 함께 그가 예술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고전 할리우드 영화 4편을 상영한다.

<파벨만스>에서 주인공 새미가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장면을 두 번 볼 수 있다. 스필버그가 여섯 살 때 본 첫 영화 세실 B. 드밀의 <지상 최대의 쇼>(1952)와 우상으로 숭배한 영화감독 존 포드의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1962) 이다. 이 두 편 역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의 경우 개봉 당시의 관람 경험을 되살리기 위하여 35mm 필름으로 특별 상영한다.

또한, 스필버그가 영화 촬영 시작 전 꼭 재관람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특히 자주 언급한 데이비드 린의 대작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와 프랭크 카프라의 크리스마스 감동 드라마 <멋진 인생>(1946)을 4K 복원판으로 상영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영상자료원 누리집에서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