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사라지는 것은 극적이다".  사진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사라지는 것은 극적이다". 사진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이 허성임 안무가의 최신작인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와 이재영 안무가의 <메커니즘>를 4월 24(월)알 오후 7시 영국 맨체스터 더 라우리에서 무대에 올린다. 코리안댄스페스티벌((A Festival of Korean Dance)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코리안댄스페스티벌(A Festival of Korean Dance)을 국립현대무용단 작품의 유럽 3개 지역 4개 도시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 28일(금) 런던 더 플레이스에서 개막한다.

국립현대무용단 "매커니즘" 사진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매커니즘" 사진 국립현대무용단

2018년부터 주영한국문화원은 영국의 권위 있는 현대무용기관인 더 플레이스(The Place) 및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협력하여 런던을 중심으로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해 한국현대무용을 집중 알리고 있다.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맨체스터, 브라이튼, 코벤트리 등 지방 도시 순회공연을 하고 벨기에와 스페인 주재 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권역을 확대해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의 허성임 안무가의 최신작인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와 이재영 안무가의 <메커니즘> 더블 빌 공연은 4월 16일 벨기에 브뤼셀 왕립 플랑드르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4월 21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르쿨로 데 베야스 아르테 예술원 공연, 4월 24일(월) 영국 맨체스터 더 라우리 극장에서의 공연과 4월 28일(금)과 29일(토) 양일 간 런던 더 플레이스의 공연으로 유럽 3개 지역 4개 도시 투어를 마무리한다.

최강프로젝트 여집합 "강하게 사라지기".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최강프로젝트 여집합 "강하게 사라지기".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영국의 라우리 극장은 맨체스터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동시대 가장 실험적인 공연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맨체스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주 공연장이자, 영국 19개 대극장으로 구성된 투어 연합체인 UK 댄스콘소시엄의 회원 극장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두 작품은 더 라우리 극장에서 최초로 공연하는 한국 작품이다.

아트프로젝트 보라 "별양".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아트프로젝트 보라 "별양".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허성임 안무가는 2021년 코리안댄스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된 개막 작품 <W.A.Y (re-work)>로 영국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으로부터 최상위 평점 리뷰를 받았다. 허성임은 한국과 독일, 벨기에, 스위스, 영국에서 활동하며 독보적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허성임은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와 고정관념에 대한 반문을 과감히 조명하며 주목 받은 안무가다.

‘허성임 스타일’로 무장한 신작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를 통해서는 삶의 순간 중 자연적이지만 낯설고 때로는 두렵기도 한 '죽음'을 다룬다. 2022년 국내 초연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죽음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신작에서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사라지고 추락하는 것’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이야기한다."우리는 ‘사라진다는 것’을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며 살아간다.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사라짐을 목격하기도 하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순간에 헤어짐을 경험하기도 한다. 예측도 준비도 못 한 채 생이별을 당하기도 한다. 영원할 수 없는 인생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삶의 결말이자 다시 도래할 생의 시작. 어쩌면 사라진다는 것은 현재 속에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백호울 안무가 "DID U HEAR".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백호울 안무가 "DID U HEAR".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시나브로가슴에의 작품 <이퀴리블리엄>으로 코리안댄스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던 이재영 안무가는 <메커니즘>으로 영국을 다시 찾는다. 작품의 구조를 탄탄하게 설계해내는 연출력을 바탕으로, 장르 간 협업을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간다.  현상을 통해 본질을 꿰뚫어보고, 그것을 자신만의 작품세계로 끌어와 무대화하는 그의 통찰력이 이번에는 ‘힙합’ 문화를 겨냥한다. ‘메커니즘’은 우주-지구-문명-사회 등 크고 작은 시스템 안에 놓인 인간을 주목하며, 그러한 시스템에 맞추어 살아가지만 때때로 일어나는 ‘저항하는 움직임’에 관해 논한다. <메커니즘>은 2022년 국립현대무용단 <HIP合> 트리플 빌에서 선보였던 작품. 몸의 관절을 일종의 ‘축’으로 인식하고, 축에서 일어나는 움직임들과 그로부터 확장‧증폭되는 움직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메커니즘>은 현대무용으로 파고드는 힙합 정신 '힙', 그 본질을 찾아 무대 위에 풀어낸다. 
 

국립현대무용단 더블 빌 공연 이외에도 5월 3일(수) 런던 더 플레이스에서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별양>과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 강하게 사라지기> 더블 빌 공연 그리고 백호울 안무가의 작품 <DID U HEAR>와 시나브로가슴에 작품 <질주> 더블 빌 공연이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독일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백호울 안무가의 영국 데뷔 무대가 될 이번 공연은 5월 3일(수) 코벤트리 워릭아트센터, 5월 6일(토) 더 라우리 극장, 5월 9일(화) 더 플레이스, 5월 11일(목) 브라이튼 댄스 스페이스로 이어지는 영국 4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진행된다.

시나브로가슴에 "질주".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시나브로가슴에 "질주".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원장은 “춤은 새로운 미래문화를 풀어내는 열쇠다. 올해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만큼 한국 최고의 현대무용작품을 영국 전역에 소개하기 위해 영국 현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이 영국을 넘어 유럽 지역에 한국 현대무용작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