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 지음 《GPT 제너레이션》(북모먼트, 2023)은 ‘챗 GPT’ 이라는 인간을 능가할 인공지능(AI)이 바꿀 인간의 미래를 탐구한다. 즉, 눈이 돌아갈 만큼 빠르게 이루어지는 인공지능의 발전과 예측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문학, 글쓰기,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살펴본다.

이번 Chat GPT는 이전의 인공지능과는 다르게 여러 분야에서 매우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저자가 표현한 것처럼 “Chat GPT는 ‘한 시대가 바뀌는 것을 내 눈으로 볼 수 있겠구나’라는 감각을 대중들에게 직접 전해주었던 것”이다.

Chat GPT는 ‘Chat’은 채팅chatting을 의미한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머릿글자이다. Generative(생성)는 기계 스스로 학습한 알고리즘으로 새로운 글, 이미지, 영상 등을 생성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Transformer는 AI가 작동하는 방법으로 트랜스포머는 요소들 사이의 패턴을 수학적으로 찾아낸다. Chat GPT는 딥러닝을 통해 스스로 언어를 생성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가진 대화형 AI이다. 글쓰기, 대화에 특화된 생성 AI이다.

Chat GPT는 사람처럼 말하고 사람스럽게 접근한다. 그러니 일반인들에게도 Chat GPT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Chat GPT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언어학습모델이다. 바둑을 두거나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서 언어로 다가오는 것은 가장 대중적인 파급력을 지닌다. 그래서 Chat GPT를 통해 사람들은 AI가 인간을 이만큼 따라잡았다는 것을 직접 알게 되었다. 진짜 놀라운 것은 이제 그 충격이 시작일 뿐이라는 데 있다.

《GPT 제너레이션》은 CHat GPT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언어 기반의 AI모델 전체에 관해 논의한다. 언어 기반의 생성 AI와 인간의 관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탐구하면서, 미래에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장에서는 CHat GPT로 대표되는 언어 기반의 생성 AI의 개념, 원리, 의의를 다룬다. 2장에서는 현재 이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을 살펴본다. 학교에서 하는 과제, 논문 작성 등 교육계에 미치는 영향, 자기소개서 작성, 회사문서, 기획서 작성 등 기업 업무, 시나리오 웹소설, 웹툰, 책쓰기 등 스토리가 필요한 분야, 코딩 분야 등에 적용 가능성을 점검한다. 2장에서는 GPT가 바꾸는 라이프스타일, 즉 교육의 개념 변화, 작가의 죽음, 미디어의 미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 등 살펴본다. 4장에서는 GPT가 가져올 어두운 부분을 살펴본다. 5장에서는 AI시대 인간은 어떻게 생존할 것이며,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워야 할지 검토한다. 새로운 경쟁의 판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는 기획력과 예측력, 구성력, 연결력, 질문력, 설득력과 리더십, 공감력과 휴먼터치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모든 분야에서 GPT를 뛰어넘을 필요가 없다. 한 가지 분야에서 GPT를 뛰어넘는 통찰을 보여주고 인간의 감성을 넣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도 GPT가 잘하는 영역과 자신이 잘하는 영역을 구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고 강조한다. “기초적인 자료, 기본적인 내용은 GPT가 정리하게 하고, 우리는 나온 자료를 검증하고, 더욱 다듬어서 통찰과 관찰을 집어넣고, 휴먼터치로 마무리하면 된다”는 것이다.

“GPT와 같은 업무로 경쟁하지 말고 GPT와 업무를 나누는 동료로 삼으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극대화해서 효율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혹시라도 떠오르는 게 없다면 그 부분을 어떻게 장착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