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과 떠나 추억을 쌓는 여행을 선호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사진 Pixabay 이미지.
최근 반려동물과 떠나 추억을 쌓는 여행을 선호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사진 Pixabay 이미지.

“반려견과 호젓한 자연풍광을 즐기며 캠핑할까? 숲이 우거진 시골에서 한방 힐링을 해볼까? 아니면 캠핑카 빌려 해남 여행갈까?”

오랜 펜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올해 들어 정상화 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월 31일 발표한 2023년 국내 관광 트렌드는 〈일상 속 개인의 관심사나 취향과 관련된 경험 추구〉이다.

전년도 관광 트렌드인 〈변화된 일상, ‘현재’와 ‘나’에 집중〉 기조가 어느 정도 유지되면서 재택 및 원격근무 확산, 환경에 대한 관심, 1인 가구 증가, 휴식과 웰니스에 대한 필요성, 아웃도어 수요 증가, 개인 경험 중시 등 사회‧소비‧환경‧노동‧여가 등 사회 전반의 큰 변화가 여행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화가 국내 관광 시장 및 지역 관광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2월부터 올 1월까지 진행한 ‘2023 산‧학‧연‧관(産‧學‧硏‧官) 협력 지역관광 혁신 사업-이을 프로젝트 공모’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기업, 교육기관, 연구원, 지자체 중 2개 이상의 주체가 참여해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과제를 발굴해 사업화하는 사업단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총 39개 프로젝트가 접수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이을 프로젝트'로 선정한 경북 영양 야간관광 체험 프로그램 현장사진.  첫해인 2021년 1,000여 명, 둘째 해인 2022년에는 5,000여 명이 체험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이을 프로젝트'로 선정한 경북 영양 야간관광 체험 프로그램 현장사진.  첫해인 2021년 1,000여 명, 둘째 해인 2022년에는 5,000여 명이 체험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중 사업수행 역량과 프로젝트의 혁신성, 구체성, 성과 관리 방안을 기준으로 한 평가단의 종합 심사를 통해 관광상품 사업 5개, 관광서비스 관련 사업 1개, 총 6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었다.

관광상품 사업 중 강원도 원주시를 대상으로 한 ‘숲 치유와 한방이 더해진 한방 웰니스 관광 고급화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의 자연과 산림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에 한방 의료상품을 융합한 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고급화 기술화하는 프로젝트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도심 속 워터프론트(WATER FRONT)의 재발견-스카트 크루즈’는 도시와 바다가 만나는 지역의 특징을 활용해 도심 속 공원인 에이펙(APEC)나루공원과 수영강 워터프론트에서 힐링을 테마로 새로운 관광콘텐츠인 리버크루즈, 바이크 투어, 스마트 관광안내소를 운영하는 프로젝트이다.

경상북도 의성군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 주도형 농촌 펫캠핑’은 최근 반려인구가 급증하면서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 추억을 쌓고 싶은 여행수요를 반영했다. 의성군의 자연환경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또한, 강원도 춘천시를 기반으로 한 ‘강원 펫-프라이빗 교감추억의 시작, 춘천 PET-PASS’프로젝트도 선정이 되었다. 춘천시 반려동물 동반 여행에 필요한 정보의 규격화 및 연계형 관광상품 개발, 교감 여행 영상콘텐츠 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인천광역시를 대상으로 한 ‘인천에 흠뻑 빠져라’ 프로젝트는 인천의 근대 건축물을 활용한 체험형 숙박 시설과 해양자원 연계 요트 상품, 로컬 청년 육성 등 다채로운 관광콘텐츠 제공을 내용으로 한다.

이외에 관광 서비스 관련 사업으로는 전남 해남군을 대상으로 ‘캠핑카 시티투어-해남으로 가는 꿈카’ 프로젝트가 선정되었다. 캠핑카를 렌트하여 지정 관광지 코스로 직접 여행할 수 있는 캠핑카형 시티투어 서비스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총 6개의 프로젝트는 사업별로 7천만 원 또는 8천만 원의 프로젝트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월 중 공사와 콘서시업 사업단 주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수행 내실화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자문위원과 1대1로 상시 컨설팅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해당 프로젝트의 체험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 프로젝트의 경우 홍보마케팅을 통한 대외 판로개척 지원도 받게 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협력팀 조영백 팀장은 2021년 선정된 경북 영양의 체험형 야간관광 프로그램의 성과와 관련해 "지난 2년간 지원을 통해 1차년도인 2021년 사업 수혜자가 1,000여 명에서 2차년도인 2022년 5,000여 명으로 약 4.8배 증가하고, 체험 매출액도 1.6배 가량 증가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참신한 관광콘텐츠와 산학연관의 협력 모델을 발굴해 지속가능하고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