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표중 작가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촌TYA 초대 개인전 〈Carrotopia〉를 개최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꿈꾸는 이상’을 이야기하며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로 현대인들의 삶에 작은 여유를 주고자 한다. 숨 막히는 현실을 벗어나 어딘가에 도달하고 싶은 각자의 이상향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Carrotopia’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을 띠고 있다. 작품은 전부 회화로 총 18점을 전시한다.

 녹음이 짙은 푸른 숲속에서 폭포수가 백설처럼 쏟아져 내린다. 당근이 산이 되고 성이 되었다. 토끼들만 사는 세상, 그곳에서 토끼는 커다란 당근에 판 굴을 드나들며 뛰논다. 시원한 물로 더위를 식힌다. 토끼가 늘 바랐던 무릉도원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김표중 작가는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동물인 토끼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현대인의 모습과도 닮아있다고 보았다. 이번 <Carrotopia>전에서 토끼가 가장 좋아하는 당근으로 이상향을 그려내며 토끼가 갑갑한 현실을 벗어나 이상향을 여행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는 현대인에게 이상향을 제시하고 갑갑한 현실 속 숨 쉴 수 있는 작은 구멍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관람객이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내려놓고 잊고 있었던 이상향을 떠올리기를 바란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김표중 작가는 신진작가로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4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가 진행했던 국내 신진 청년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인 갤러리탐(Gallery耽)에서 전시했다. 또한 2022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아시아프(ASYAAF)의 히든 아티스트로도 선정됐다.

김표중 작가의 개인전 <Carrotopia>는 서촌TYA(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28 지하 1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후 1시~7시. 전시 마지막날인 12월 1일은 오후 5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