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희〉가 제26회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폐막작 선정과 동시에 정주리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데 이은 쾌거다. 감독 정주리, 출연 김시은, 배두나.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간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형사 유진(배두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미지 : 트윈플러스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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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최고의 장르 영화제로 손꼽히는 판타지아 국제영화제는 그동안 <소리도 없이>, <나를 찾아줘> 등 다양한 한국 웰메이드 작품들이 초청된 권위 있는 영화제이다. 특히, 〈다음 소희〉는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에 이어 다시 한번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초청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다.

해외세일즈사 화인컷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감독상 수상에 대한 평으로 “〈다음 소희〉는 10대 소녀들을 다 쓰고 버리는, 잔인하지만 무서울 정도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묘사한다. 캐릭터에게 생명력과 특수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그녀가 단숨에 동일한 노동자로 대체될 수 있다는 냉철한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의미 깊다.”라고 밝히며 사회적인 문제를 탁월하게 다뤄낸 〈다음 소희〉와 정주리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에 호평을 보냈다.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도희야> 이후, 정주리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자 배우 배두나와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다음 소희>는 탄탄한 스토리텔링, 신예 배우 김시은과 세계적인 배우 배두나가 펼치는 눈부신 열연, 공감과 분노를 일으키는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전 세계를 울린 작품으로 찬사를 끌어내고 있다.

〈다음 소희〉가 초청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 소속 최고 평론가들이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를 엄선해 상영한다.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인 Ava Cahen은 영화 시작 전, 직접 무대에 올라 〈다음 소희〉를 소개하며 “이번 제61회 비평가주간은 충격적이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한국의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다음 소희〉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리는 정주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던 <도희야>가 2014년 칸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때 그녀의 재능을 발견했고 차기작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 소희〉는 우리 모두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켰다. 능수능란한 각본과 연출력으로 만들어진 이 놀라운 작품은 배우들의 매력적인 진실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라며 극찬했다.

특히,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초청 이후,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암스테르담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등 전 세계 영화제에 잇따른 초청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의 쾌거를 알린 〈다음 소희〉는 다양한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후,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