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부산·인천·원산 항만의 근대 세관 기록인 「해관지(海關誌)」가 7월 14일 문화재청에 의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고시되었다고 밝혔다.

인천 해관지 표지 .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인천 해관지 표지 .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해관(海關) 보고 문서는 부산해관 4점, 인천해관 14점, 원산해관 4점 총 22점이다. 이들 문서는 1884년부터 1898년까지 인천, 부산, 원산해관에서 중앙의 총해관(總海關)에 보고한 문서이다.  항구 입출세 결산보고서 등 해관에서 수행하던 관세(수세 및 결산 등), 항만 축조, 조계지 측량, 검역, 해관 행정(청사, 근태, 임금 등) 등 기본 업무 상황 이외에 도면을 통해 원산·인천해관 청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1886년 콜레라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예방 검역 지침 등 감염병 검역 업무도 관장하였음을 알 수 있는 문서이다. 개항기 각 해관에서 수행한 기본 업무와 해관마다 독특한 상황을 포함한 다채로운 내용이 있어 해관 초기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해관지」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명은 지역 해관에서 보고한 문서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해관 보고문서”로 정했다.

인천 해관 보고자료.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인천 해관 보고자료.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해관(海關)은 수입 물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조세 행정기관으로 세관(稅關)의 중국식 표현이다. 1883년에 인천해관, 원산해관, 부산해관 순으로 창설하였으며, 1907년 규정에 의해 세관으로 개칭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랜 시간 지나 종이가 바스러지거나 산화가 진행된 해관 보고 문서의 보존 처리를 하고, 영어 필서체로 쓴 문서는 정자체 변경 및 텍스트 작업 등을 거쳐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