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0세 골퍼를 꿈꾼다》(한문화, 2022)는 세계적인 명상가, 현대 단학과 뇌교육 창시자로서 알려진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이승헌 총장이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펴낸 골프 에세이이자 골프 명상서이다. 30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하여 이제 구력 40년이 되어가는 저자는 골프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스스로 감각을 터득하는 것을 선호하는 독학 골퍼다. 뜻대로 되지 않는 골프에 좌충우돌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저자가 골프를 평생의 마음공부로 삼아 구도하듯 연구하며 얻은 팁들을 이 책 곳곳에 담아냈다.

10년 전, 저자는 102세 골퍼 이종진 옹과의 라운딩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102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티샷이 100m를 넘기고, 18홀을 카트도 타지 않고 가뿐하게 걸어서 라운드를 마치는 이종진 옹을 지켜보며 100세 골퍼, 100세 에이지 슈터가 막연한 꿈이 아님을 실감한 것이다.

"나는 100세 골퍼를 꿈꾼다" 입체 표지. [사진=한문화 제공]
"나는 100세 골퍼를 꿈꾼다" 입체 표지. [사진=한문화 제공]

골프를 통해서 자기 자신과 교류하고 수양한다고 생각하면 골프는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나 성장하는 기쁨을 준다. 또한 가장 자연스러운 골프를 완성해가는 재미는 비거리나 타수를 통해 얻는 기쁨을 넘어선다. 중년에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집중했던 저자도 지금은 70대의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골프를 위해 연습하고 있다. 또 100세에는 힘을 덜 들이면서 최대한 심플한 스윙을 위해 노력하는 골퍼가 되어 있을 거라고 말한다.

"자연처럼 골프를 한다면 어떤 나이, 어떤 컨디션, 어떤 코스에서 누구와 함께하더라도 매순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내 골프를 할 수 있다. 나이와 함께 신체적인 능력은 떨어지더라도 그동안 쌓은 경험과 한층 완숙해진 정신으로 자연스러운 나만의 골프를 완성해갈 수 있다." 

책에 소개한 에너지(氣), 호흡, 명상, 피트니스, 기공, 힐링, 의식’이라는 7가지 기술은 몸과 마음의 연결을 강화해주는 핵심으로, 골프 실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저자가 창안한 뇌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골프에 접목해 ‘에너지, 피트니스, 호흡, 명상, 힐링, 기공, 의식’을 통해 어떤 레슨에서도 다루지 않는 골프 비결을 전한다. 여기에는 골프 실력을 향상하는 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과 그대로 골프에 적용해본 사람들의 체험담이 실려 있다.

명상이나 호흡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들은 책에 수록된 골프 기체조와 골프 기공 동영상을 따라 하며 몸의 에너지 흐름을 익힐 수 있게 했다. 이 방법들은 몸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감지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나이와 구력에 상관없이 지금의 골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 초보자라면 시행착오를 줄여 골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고, 노련한 골퍼라면 골프 경험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3부 ‘골프와 인생’에서는 골프를 통해 깨달은 인생의 지혜와 저자가 꿈꾸는 골프에 관한 생각들을 나눈다.

"골프도 인생도 불확실하다.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은 없다. 불확실성은 우리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지만 동시에 우리를 끊임없이 노력하고 창조하게 함으로써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 다음 샷에 어떤 공이 나올지, 다음 라운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골프가 더 재미있지 않은가."

저자는 골프에서도 인생에서도 자신의 궤도를 따라 자기 리듬과 속도, 타이밍으로 나아가며 자기만의 골프를 완성해갈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100세 골프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은 자기 인생에 대한 열정과 희망임을 강조한다. 골프를 통해 자기 자신과 교류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공부하고 훈련하겠다는 골퍼들에게 《나는 100세 골퍼를 꿈꾼다》는 훌륭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깊이와 결이 다른 골프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교본으로 삼을 만 하다. 

영문판 《THE 100-YEAR GOLFER》는 미국에서 6월에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