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영선중학교(교장 한혜순)에서는 3월 2일 우리 고유의 전통방식으로 만든 ‘한지 태극기’를 각 학급의 담임교사와 학생 대표가 함께 교실 정면에 게양했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한만위)에서도 3월 개학식에 맞춰 한지 태극기 게양식이 열렸다.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교실에 한지 태극기를 게양했다.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교실에 한지 태극기를 게양했다.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한지 태극기’는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 지난해 추진한 ‘한지분야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했다. 조선왕조실록 복원지와 동일한 품질의 전통 한지에 태극기를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인쇄해 만들었다.

‘한지 태극기’ 게양식은 담임교사와 학생들 주도로 3월 입학식에 맞춰 진행, 오랜만에 만난 학우들과 활기찬 신학기 시작을 함께했다. 학생들은 ‘한지 태극기’ 세트를 개봉, 구성품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한지 태극기’ 제작 배경과 의미를 살펴봤다.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한지 태극기 게양식.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한지 태극기 게양식.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게양식을 지켜본 학생은 “한지로 만든 태극기가 신기하고 자랑스럽다”면서 “교실에서 매일 보면서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는데 한지 태극기에는 자꾸 눈길이 간다.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싶다. 친구들과 SNS 인증샷도 많이 찍었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지 태극기’는 학교 교실에 주로 게시됐었던 시트지 소재의 실내형 태극기를 대체함으로써, 국가 상징으로서의 품격을 높이고 한지의 우수성을 일상에서 체감하는 기회가 된다.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학생들이 한지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학생들이 한지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한지 태극기 게양식이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와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는 교복이 한복이다. 영선중학교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지난해 2021년 신입생들은 5월부터 한복교복을 입고 등교한다.

더불어 학생들은 ‘한지 태극기’와 함께 보급된 한지 체험 키트 ‘한지 도시락’을 만드는 체험을 했다. 한지를 직접 만져보며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한지의 내구성과 우수성을 몸소 느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