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환경정화 능력이 탁월한 관목형 버드나무류 교잡종 신품종 '봄여울 1,2호'를 육성했다. 봄여울1, 2호는 호랑버들과 갯버들을 인공교배하여 육성한 호랑갯버들로 버드나무류 종간교잡종이다.

신품종 호랑갯버들 교잡종 꽃봉올 [사진=산림청]
신품종 호랑갯버들 교잡종 꽃봉오리 [사진=산림청]

호랑버들은 환경 스트레스에 강하여 해변과 도심지에서도 생장이 양호하다. 카드뮴, 아연 등의 중금속 흡수능력이 우수한 환경정화 수종이지만, 증식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반면 갯버들은 일부 제한된 수변지에서 자생하나 생장 및 맹아력(나무에서 줄기가 훼손되었을 때, 다시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우수하고 무성증식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신품종 봄여울1, 2호는 이 두 수종의 장점을 가져 증식이 용이하고, 하천 변에서도 잘 자란다. 중금속 및 질소 인과 같은 영양염류의 흡수능력이 높으며 하천으로 유입되는 농지, 축산의 오염물질을 갯버들보다 약 2배 전후로 흡수할 수 있어 환경정화 수종으로 가능성이 크다. 

호랑갯버들 건조화 [사진=산림청]
호랑갯버들 건조화 [사진=산림청]

생육 속도가 빠르고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우수하다. 호랑갯버들은 3월 중순의 이른 봄에 꽃을 피워 꿀벌의 월동 후 부족한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어, 봄철 꿀벌의 화밀공급 및 화훼 산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꽃은 봄철 버들강아지라 불리는 갯버들의 꽃과 유사하나 꽃의 크기가 2배 전후로 크고, 건조화 형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 화훼용으로의 가치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