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하지 못 할 슬픔을 감당해야 한다면, 우린 어떨까?

연극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라기>는 이런 질문으로 시작하여 아픔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절망을 묻어둔 사람들을 위해 희망을 노래한다. 누군가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연극 '다시라기' 포스터. [포스터제공=여행자극장]
연극 '다시라기' 포스터. [포스터제공=여행자극장]

본래 ‘다시라기, 다시래기’는 전라남도 진도의 장례 풍속 중 하나로 출상 전날 밤샘을 하며 노는 익살스러운 놀이의 이름이다.  ‘다시라기, 다시래기’는 다시 낳는다, 다시 생산한다는 의미를 나타내며 여러 사람을 즐겁게 한다, 함께 즐긴다 라는 의미 또한 있다. 

연극은 2가지 의미 가운데 ‘다시 낳는다, 다시 생산한다'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힘들고, 아프고, 외로울지라도 ‘삶을 다시 살아간다' 라는 메시지를 각각의 다른 스토리와 형식으로 풀어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연극을 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들을 떠올리며 또 다른 자신과 마주하고 위로받으며 누군가는 옛사랑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새로운 사랑을 꿈꾸고 또 누군가는 옛 기억들을 추억하게 될 것이다.

가만히 앉아 나를 위로하고 토닥이기에는 너무 바쁘고 정신없는 요즘 따뜻한 시선으로, 위로와 희망의 노래를 전한다.  연극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라기>에는 전중용, 채연정, 김범진, 김지유, 김동진, 이지윤, 김정현, 박현지(목소리), 한상훈(목소리) 등이 출연한다.

이 연극은 2021여행자 극장 공동기획으로 2021서울문화재단 예술 창작활동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연극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라기'는 9월 9일부터 19일까지 총 11일간의 공연을 진행하며,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여행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