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 남궁선 감독의 <십개월>이 공식 초청되었다. 경쟁 부문에서는 유일한 한국 영화로,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신 차려 보니 임신 11주, 인생 최대 혼돈과 맞닥뜨린 스물아홉 살 게임 개발자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십개월>이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갖는다.

영화 '십개월' 스틸. [사진제공=K'ARTS/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 '십개월' 스틸. [사진제공=K'ARTS/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 <십개월>은 뉴욕아시안영화제의 경쟁 부문인 Uncaged 섹션에 초청되었다. 여러 단편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던 남궁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드라마 [괴물]에 출연했던 신예 최성은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뉴욕아시안영화제 총괄 프로그래머인 사무엘 하미에르는 “<십개월>을 북미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이 영화는 매우 개인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캐릭터들은 놀라울 만큼 삶에 맞닿아 있다. 이런 간결한 서사에 독특하고 참신한 뉘앙스를 담아냈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가 그랬듯 우리의 관객들도 이에 공감할 것이다. 노련한 여성 감독과 뛰어난 여주인공의 합이 만든 유머와 비애의 유려한 결합은, 한국 영화계에서 정말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인 듯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십개월>이 의욕적이며 독창적인 스타일의 새로운 작품, 해외에서 아직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주목하는 ‘Uncaged’ 경쟁 섹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해당 섹션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십개월>이 유일하며 지난해에는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Uncaged 섹션에 초청되어 수상했다.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갖는 <십개월>은 영화제 이후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8월 6일부터 22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뉴욕아시안영화제는 상업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부터 아트하우스 작품까지 매년 다양한 아시아 영화를 뉴욕 현지 관객에게 소개한다.

올해는 개막작에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가, 폐막작에 재난 블록버스터 <싱크홀>이 선정되었고 <자산어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최선의 삶> 등 화제의 한국영화가 대거 초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