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학교 교차접종 연구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시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화이자 백신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보다 강력한 면역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성인 830명을 대상으로 4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 2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4가지 방식의 면역 반응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교차 접종 두 경우 모두에서 IgG 단백질을 생성하여 높은 농도의 항체를 유도함으로써 코로나19 예방접종시 동일백신 접종이나 교차접종 등 모든 가능한 방식이 잠재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 연구팀 매튜 스네이프(Matthew Snape)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서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어 영국 및 글로벌 백신 출시에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백신의 경우가 1차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보다 더 높은 항체와 면역세포인 T세포 반응을 유도했고, 두 경우 모두 허가된 것보다 더 높은 항체를 유도한다는 점이다.

연구 결과를 구체적으로 나누면,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항체반응 면에서는 화이자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가 가장 높은 효과를 나타냈고, 그다음이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백신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 공격하는 면역세포(T세포) 반응에서는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의 효과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1차 화이자-2차 아스트라제네카 순으로 동일백신 접종보다 높았다.

매튜 스네이프 교수는 “이번 연구는 4주 간격으로 투여했는데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반적인 접종 간격인 8~12주 일정보다 짧았다. 1, 2차 접종 간격이 더 길수록 더 나은 면역 반응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다음 달 12주 간격 연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백신을 교차접종한 경우 동일백신 접종자보다 오한, 두통, 근육통 증상이 더 많았지만 오래 지속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