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시기이후 20세기 초까지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포함 동아시아에 진출하면서 맺은 불평등 조약들과 침탈과정을 살펴보는 연구서가 나왔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이영호)는 서양 제국주의 국가들과 한‧중‧일 등 동아시아 국가간 체결된 불평등 조약을 역사적, 국제관계적 측면에서 재조명하기 위한 《근대 조약과 동아시아 영토침탈 관련 자료선집 I, II권》을 발간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28일 서양 제국주의 국가들과 한‧중‧일 등 동아시아 국가간 체결된 불평등 조약을 재조명하는 《근대 조약과 동아시아 영토침탈 관련 자료선집 I, II권》을 발간했다. [사진=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28일 서양 제국주의 국가들과 한‧중‧일 등 동아시아 국가간 체결된 불평등 조약을 재조명하는 《근대 조약과 동아시아 영토침탈 관련 자료선집 I, II권》을 발간했다. [사진=동북아역사재단]

시기는 1689년 중국이 러시아와 국경을 획정한 최초의 조약인 네르친스크조약 체결부터 1910년 일제가 한국을 강제 병탄한 20세기 초까지로 정했다. 내용은 영토 침탈 또는 개방에 직접 관련되거나 정치, 경제, 외교,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내용을 포함하는 조약이나 각서, 의정서 등 관련 자료를 58개로 분류 및 선발해 수록했다.

20세기 초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이 서구 열강들로부터 영토와 주권 및 이권을 빼앗기고 간섭을 받았던 역사과정 속에서 이들 국가들과 체결한 불평등 조약들이 영토 침탈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근대 한국이 맺은 주요 조약들은 중국, 일본이 서구 열강과 먼저 체결한 조약들의 영향을 받았다. 불평등 조약을 맺었던 일본은 이를 한국과의 조약에 활용한 것이다.

이번 발간은 현재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중‧러 등 주변 국가와의 영토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네르친스크조약, 러일강화조약 등 원문에 대한 번역과 조약들의 역사적 연원, 구체적 내용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서구 제국주의 국가가 한국, 중국, 일본에 진출하여 영토와 주권을 침탈하면서 맺은 조약들 또는 관련 문서들, 그리고 이러한 침탈과정을 참조하여 일본과 중국(청)이 조선 등 주변 국가들과 체결한 조약들과 문서들의 원본을 수집, 분류하고 번역 및 해제 작업을 함으로써 그 역사적 배경과 전체적 모습을 개괄했다.

이번 자료집은 동아시아의 근대사, 국제관계 및 국제법 연구자들이 ‘조약’을 통해 한국 근대사와 한일, 한중, 일중 간 동아시아의 변화와 역사를 심층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학생들에게 관련 수업 시 부교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