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은 6월 23일부터 7월 13일까지 기획전 <Reinterpretation : 전통의 재해석>을 개최한다.

길혜은, Liberated, 85×85cm, 비단에 진채,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길혜은, Liberated, 85×85cm, 비단에 진채,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이번 갤러리그림손 전시에는 진채연구소에서 작업하는 작가 18명이 참가했다. 진채연구소는 비단에 석채를 사용하여 진채법으로 작업을 한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진채’란 한국 그림의 가장 근원적인 기법이자, 아름다운 전통으로 조선시대 궁중화가들이 주로 그린 채색화를 말한다. 주로 종이나 비단에 그리며 아교를 사용하여 앞뒤로 쌓아가는 전통방식 기법으로 화려한 특성이 있다. 진채는 고려불화가 대표적이다.

박경화, 향연 I (banquet I), 77×59cm, 비단에 채색, 2019.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박경화, 향연 I (banquet I), 77×59cm, 비단에 채색, 2019.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이번 전시에는 이러한 기법을 기본으로 전통이 지니고 있는 이미지, 생각, 의미, 사물 등 여러 소재를 현대적 이미지와 조형성을 접목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의 가치는 과거와 연결되어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화의 가치를 잇는 것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되며, 현대미술에도 함께 나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효정,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른다, 71×54cm, 비단에 진채,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이효정,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른다, 71×54cm, 비단에 진채,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장경희, 고귀한 일상, 80×80cm, 비단에 진채,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장경희, 고귀한 일상, 80×80cm, 비단에 진채,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갤러리그림손 심선영 아트디렉터는 이번 전시서문에서 “전통을 기본으로 현대화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현대인에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음악, 놀이, 행사 등 생활의 기초가 되는 모든 행위와 기념은 주관적인 가치판단으로 인하여 새롭게 재평가되어, 현대인에게 조명할 수 있는 전통이 되었다. 이러한 전통은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 되어 우리 생활과 가깝게 정착되어 가고 있다.”며 “이러한 작품들은 자신들의 치유와 명상이 되기도 하며, 기원의 의미로 재탄생되고, 과거의 시간 속에서 현재의 나를 찾는 장소와 메시지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다소 어색하고,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각자 자신이 추구하는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학진,욕망하는기물,150×70cm,비단에 진채,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정학진,욕망하는기물,150×70cm,비단에 진채,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갤러리그림손 기획전 < Reinterpretation : 전통의 재해석> 은 7월 13일까지 열린다.

 

전시개요

전시제목 : Reinterpretation : 전통의 재해석

참여 작가 : 강윤정, 구경민, 길혜은, 김경아, 김남경, 김정란, 김정우, 노경아, 박경화

박윤정, 유주, 유혜정, 이효정, 장경희, 장원실, 정학진, 조예선, 최선화

전시기간 : 2021년 6 월 23 일 (수) – 7 월 13 일 (화)

전시장소 : 갤러리그림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10길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