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성·최진순 작가 갤러리그림손 기획 2인전
배준성·최진순 작가 갤러리그림손 기획 2인전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1.02.2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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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 3월3일~3월23일 개최
배준성, The Costume of Painter - at the studio-flower doodling 2,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120x180cm,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배준성, The Costume of Painter - at the studio-flower doodling 2,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120x180cm,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렌티큘러(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 작가로 유명한 배준성 작가의 신작과 그의 제자이며 작업 동료인 최진순 작가가 3월 3일부터 3월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갤러리그림손 기획 2인전’으로 개최한다.

배준성 작가는 회화와 사진을 통해 미술에 본질적 질문을 제시하면서, 재현을 통한 시각적 이미지를 보여줌으로 회화의 개념과 현대적 기술의 접목으로 새로운 회화의 조형성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회화를 렌티큘러로 작업하거나 부분적으로 렌티큘러를 사용하여 회화에서 표현되는 평면에 실재감을 보여준다. 이전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회화를 기본으로 하되, 부분적인 렌티큘러의 작업 방식을 활용하였다.

어린이가 직접 그린 이미지를 결합하여 완성한 풍경은 어린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이미지로 사실적 이미지와 어린이의 낙서가 대조되어, 그리기의 기본 본질과 그리기의 구조를 드러낸다. 배준성 작가는 아이들의 손을 거쳐 시작된 그리기가 작가의 손을 거쳐 완성된 회화의 근본적 개념을 표현한다.

배준성, The Costume of Painter - at the studio-f garden 1,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162.2x130.3cm,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배준성, The Costume of Painter - at the studio-f garden 1,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162.2x130.3cm, 202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배준성 작가는 그의 작업을 이렇게 말한다.

“손짓의 연속적 분열은 보란 듯 기존의 허세 낀 추상성을 고대로 실토한다.

어설프게 예상했던 나무, 동물들, 꽃들 등의 이미지는 편안한 사전의 위로에 불가하며

그리는 시간은 여지 없이 그러한 위로를 갈기갈기 분해하며 진행한다.

나는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나는 생긴다.”

최진순, Woman in the field, oil on canvas, 91x91cm,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최진순, Woman in the field, oil on canvas, 91x91cm,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최진순 작가는 습관적으로 수집한 모든 매체의 이미지와 사물을 작가의 구성요소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하여 캔버스에 표현한다. 이러한 이미지 안에는 핸드폰을 찍은 사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미지, 생활 속에 쓰는 물건의 잔해, 이러한 모든 요소는 명화와 함께 재배치되어 작가의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한다.

최진순 작가는 우리가 무심히 바라본 이미지나, 의미 없이 가지고 있던 사물들이 캔버스 안에서 새로운 정물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풍경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작가의 회화는 초현실주의라기보다는 작가가 바라본 소유적 사물들이 회화적 조형성으로 표현되어 화면에 쌓여가는 형식이다.

최진순 작가를 그의 작업을 이렇게 말한다.

최진순, Woman in the woods, oil on canvas, 112.1x112.1cm,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최진순, Woman in the woods, oil on canvas, 112.1x112.1cm, 2021.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언제부턴가 나는 습관처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미지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어느 뜸에 그 습관은 직찹이 되었고,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기록들을 일기장 넘겨보듯 훑곤 한다.

사과와 바구니가 있는 세잔의 정물화, 온라인 쇼핑몰에서 본 카페트, 진열대의 콜라 캔.

아이패드로 그린 낙서, 책상 위에 포개져 있는 화집들, 물건을 산 영수증…

그러다 문득 세잔의 정물화 속 사과 옆에 화집들을 놓고 싶어진다. 또 화집 위에는 언젠가 사려고 마음먹은 고무나무 화분을 두고, 다시 그것들을 스페인풍 타일로 꾸며진 아일랜드 위에 올린다.

그렇게 끝말잇기처럼 늘어가는 상상들은 어느샌가 화면 안에 차곡차곡 쌓여 간다.”

2인전 포스터.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2인전 포스터.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이렇듯 두 명의 작가는 각자만의 회화적 방식으로 작품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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