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열매가 달린 모습이 마치 용이 입에 문 여의주를 닮았다고 하여 ‘용의 여의주’라 불리는 아열대과일 용과가 현재 국내에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수확이 한창이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용과는 선인장과의 여러해살이 다년생 과일나무로, 2020년 기준 국내 용과 재배면적은 7.2헥타르(ha)에 이른다.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지역의 비닐온실에서 난방해 재배하며 농가에 따라 6월 중순부터 11월중순까지 수확한다.

농촌진흥청은
농촌진흥청은 용과재배에 관심있는 농업인을 위해 국내 시설에 맞는 알맞은 수확적기를 꽃핀 후 35~40일 사이라고 발표했다. [사진=농촌진흥청]  

용과는 플라보노이드 등 황산화 물질과 비타민 B1, 비타민C가 풍부하다. 열량은 100g당 44kcal로 낮고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용 식품으로도 좋은 편이다. 특히 칼륨 함유량이 높아 100g당 305mg로, 용과 1개를 먹으면 하루 칼륨 권장 섭취량의 30%가 충당된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서 소개한 용과의 보관 방법에 따르면, 수확한 용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비닐 팩에 넣어 4도에서 냉장 보관하면 1주일 정도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과육을 네모 모양으로 잘라 샐러드 등에 곁들여도 좋다.

바로 먹지 않을 경우 냉동실에서 약 3개월 정도 보관할 수도 있다. 얼린 용과는 아이스크림처럼 그대로 먹거나 우유, 요구르트, 다른 과일과 함께 주스로 마셔도 좋다.

용과는 속살인 과육의 색에 따라 백색계, 적색계, 분홍색계, 황색계로 분류하는데 백색계, 적색계, 분홍색계는 껍질이 붉은 계통이고, 황색계는 속살이 희고 껍질이 노랗다.

특히 백색계는 식감이 아삭하고 산 함량이 많아 새콤한 맛을 내고, 적색계는 식감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다.

농촌진흥청이 확립한 수확적기는 꽃핀 후 35~40일 사이이다. 시설에서 늦게 수확할수록 당도가 높아지고 산 함량이 낮아지나 꽃 핀 후 35일이 지나면 열매가 터지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농총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용과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재배농가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후변하에 따른 농업 환경과 과수 선호도 변화에 맞춰 용과뿐 아니라 새로운 아열대 과수 작목을 육성, 국내 기후에 알맞은 재배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