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첫 궁궐이자 법궁인 경복궁은 태조 4년(1395)에 창건되고, 고종 5년(1868) 중건되었으나 일제의 치밀한 계획 하에 철저히 훼손되었다. 이후에도 한국전쟁 후 중앙청과 박물관, 군 부대가 들어서는 등 수난은 계속되었다.

1991년부터 추진한 경복궁 복원 30년을 맞아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오는 4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한국방송공사(KBS) 1TV ‘다큐 On(온)’을 통해 경복궁의 역사와 복원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 다시 서다’를 방영한다.

일제에 의해 철저히 훼손된 경복궁의 복원과정과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 다시 서다' 가 오는 4일 반 10시 50분 KBS 1TV '다큐 On'에서 방영된다. [사진=문화재청]
일제에 의해 철저히 훼손된 경복궁의 복원과정과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 다시 서다' 가 오는 4일 반 10시 50분 KBS 1TV '다큐 On'에서 방영된다. [사진=문화재청]

경복궁 복원사업은 단순히 일제강점기 헐린 전각을 채우는 작업이 아니라 조선의 법궁으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해 일제의 잔재를 없애고 변형되고 훼손된 부분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

다큐멘터리에는 2010년 제 위치에 제 모습을 갖춘 광화문 복원 과정과 함께 최고의 장인들이 옛 기법 그대로 돌과 나무를 다듬어 완성한 전각 복원의 전 과정을 담았다.

특히, 국내에 1권 밖에 없던 경복궁 건축기록서인 ‘경복궁 영건일기’가 일본 와세다 대학 도서관에서 초고로 추정되는 9권의 완본이 발경되면서 광화문 현판의 색깔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사연도 소개된다.

이제 왕의 공간이 아닌 모두가 함께 누리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꾀하는 경복궁을 위한 정비사업은 2045년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