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항쟁기 조성된 경남 진해와 충남 서천 판교의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 되었다.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왼쪽) 진해의 방사상 가로체계에 따라 모서리에 지어진 육각집. (오른쪽) 진해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사진=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예고된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왼쪽) 진해의 방사상 가로체계에 따라 모서리에 지어진 육각집. (오른쪽) 진해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사진=문화재청]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화천동, 창선동 일원으로 1910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계획도시의 역사적 가치와 함께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강제 이전시킨 아픔을 지닌 공간이다.

19세기 중반 서구 도시경관의 개념이 도입된 군사도시로서 ▲대각선(방사선) 가로체계에 따라 도로 모서리에 자리한 뾰족집의 형태로 공간 활용을 보여주는 육각집 ▲현재까지도 군사·행정도시의 생활 모습이 남은 태백여인숙 ▲황해당인판사 ▲일광세탁 등 11건의 문화유산은 근대도시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등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예고된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 (위)서천 판교 근대 상가주택. (아래)서천 판교 삼화정미소(오방앗간). [사진=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예고된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 (위)서천 판교 근대 상가주택. (아래)서천 판교 삼화정미소(오방앗간). [사진=문화재청]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은 현암리 일원으로 1930년 장항선 판교역 철도개통으로 근대기 서천지역 활성화의 중심지였다. 양곡을 비롯한 물자 수송과 정미, 양조산업, 장터가 형성되어 번성기를 맞았다가 2008년 철도역 이전과 함께 쇠퇴 과정을 거친 근‧현대기 농촌지역의 역사적 흐름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공간이다.

정미소, 양조장, 방앗간, 극장 등 근대생활사 요소를 잘 간직한 문화유산 7건은 별도의 문화재로도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이다.